망개나무 군락지 발견
해발 600m이상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 천연기념물 207호 망개나무 군락지(群落地)가 지난 6월18일 내속리면 중판리(안터골) 산 중턱 400m에서 박경수씨(57. 속리산 공원협회장)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망개나무는 크기 2~5m의 10~30년 수령으로 추정되는 20여그루의 자생 군락지이다. 그동안 속리산 일대에서 발견된 망개나무는 1968년 천연기념물 207호로 지정된 내속리면 사내리 산 1의1번지의 망개나무를 비롯, 천왕봉밑 350년생의 망개나무, 공원매표소 앞 남산 망개나무등으로 요즈음 엷은 녹색의 꽃을 피울 때이다.
박경수씨에 따르면 "망개나무는 일정(日政) 당시만해도 태백산, 소백산, 일본 후지산에만 군생하다, 현재는 태백산과 일본 후지산의 망개나무는 고사(枯死)하고 소백산권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년부터 조금씩 속리산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속리산 전역이 망개나무 자생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망개나무는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이 망개나무 껍질을 달여 먹으면 수태할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수난을 겪고 있고, 나무성질이 까다로워 전문관리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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