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건강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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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건강의 파수꾼
  • 보은신문
  • 승인 199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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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동정진료소 보건진료원 양순석씨
"농촌 실정을 감안해 보건진료비만큼은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가난한 농촌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을 때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어려서부터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간호사가 되기를 꿈꾸다가 지금은 수한면 동정진료소에 근무하는 양순석(60)진료원은 초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못다한 농촌 진료의 일을 위해 바쁜 하루를 맞는, 우리들의 친근한 할머니이자 백의의 천사이다.

양순석씨는 경북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보은군보건소에서 1963년도부터 근무하기 시작해 회남보건지소, 회북보건지소를 거쳐 ’82년도부터 수한 동정진료소에서 수한면 주민들을 위해 진료 업무를 맡아 보고 있다.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친숙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보건진료소는 동네의 주민 건강을 위해 애쓰는 곳으로서, 군내 15군데의 보건진료소가 대개 오지지역에 배치되어 있다.

"요즈음 들어 젊은층의 이농현상이 심화된 탓인지 옛날보다 노인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들중 많은 노인들이 신경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어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특히 관심이 쏠립니다"

농촌실정을 잘 아는 양순석 진료원은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일일이 주민들을 찾아가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동정진료소 양순석 진료원은 하루 10명꼴의 환자 진료와 15명 이상의 주민 건강상담을 하고 있으며, 병이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양순석 진료원은 진료원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처우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 진료원이 마음놓고 주민들의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말한다.

또한 농촌에서도 입식 부엌과 공동목욕탕이 확대되어 충분한 위생관리시설로 피로를 씻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표명하면서 오늘도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양순석 진료원은 남편 김영근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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