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에 따르면 최대종씨는 노총각으로 농촌에 살아서 결혼하지 못하는 것을 평소 비관해오다가, 전날인 6월6일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술에 만취되어 집에 돌아와 잠을 잤는데, 다음날 방문을 열어보니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 중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종결한 한 경찰관계자는 “고향과 흙을 지키며 살고 있는 농촌총각의 결혼문제는 이미 사회문제로 등장할만큼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며 “도에서 ‘농촌총각 결혼 추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에 살고 있는 처녀들마저 농촌총각에게 시집가기를 꺼리고 있는 지금, 주위의 그러한 노력보다는 낙후되고 저에된 농촌 생활의 환경·문화·교육등에 있어서 획기적인 개선발전이 이뤄져, 결혼적령기의 여성들이 스스로 선택하기 이전에는 어떤 대책으로도 이를 구제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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