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아는 삼승면 김상인씨
삼승면의 해결사 ‘김주사’로 통하고 있는 김상인(55)씨는 업무외에도 주민들의 여러 가지 불편을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는 상담원이자 심부름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로의 나이를 넘어서도 삼승면사무소의 일서행정에서 몸으로 직접뛰고 있는 김씨는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임한다기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불편이나 어려움을 듣고 이의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때, 그들의 기쁨을 곧 나의 기쁨으로 알고 여기에서 공직생활의 보람을 느낀다”며 검게 그을린 얼굴에 굵은 주름살을 만들며 미소짓는다.
김씨는 부락 이장을 맡아보다가 “내부락 주민들의 일도 중요하지만 전 면민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일하기 위해”다소 늦은 나이긴 하지만 1971년(당시 36세) 권오성면장의 추천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년간을(4년간의 타면지역 근무를 포함한) 내집 살림처럼 삼승면의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현 농촌실정에 대해 김씨는 “특용작물의 개발과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이는 등 소득증대 사업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를 줄이는게 급선무인데, 이를 위해서는 농민의 노력과 아울러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 젊은 층이 농촌에 남아 지역발전에 대해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영농 후계자 육성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농민의 한사람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한다.
또한, 요즈음 크게 문제화되고 있는 청소년탈선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별로 지도위원을 선정, 문제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있도록 주민과 더불어 노력하고 싶다”고 말해 그의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고향인 삼승면 송죽리에서 6개째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김상인씨는 행정업무를 원활하게 펼치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주민과 관의 조정관 역할을 하고 있어 동료들의 고마움을 사기도 한다. 김상인씨는 김양순(51)씨와의 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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