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설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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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설 절실해
  • 보은신문
  • 승인 199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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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사각지대(死角地帶) 탈피해야
청주∼보은∼상주간의 고속도로 개설은 보은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꼭 성사시켜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청주에서 보은을 경유, 상주까지 직선으로 고속도로를 개설할 경우 총 81㎞에 달하는 거리에 총 사업비 2천2백억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군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8년 청주∼보은∼상주간의 고속도로 개설의 타당성이 검토된 후, 아직 추진계획은 없은 것으로 건설부에서는 답변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보은 지역은 점점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은 지역은 철도나 고속도로가 통과되지 않는 교통의 사각지대로 예전에 비해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옥천이나 영동의 경우만 해도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경유에 따라 지역적인 발전을 기하기가 매우 용이한 편이다.

특히, 옥천의 경우 철도와 고속도로 통과외에도 대전∼옥천간의 4차선 확포장 공사가 '87년부터 시작하여 '91년도에 완공될 예정으로 있어, 지역적인 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충북 북부지역의 경우도 진천, 음성군은 중부고속도로가 경유하고 있으며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단양 매포구간까지의 4차선 확포장 공사가 늦어도 '92년까지 완공되어 교통편의는 물론 지역 발전도 기할수 있게 되었다.

교통의 원활한 소통은 지역발전을 좌우하는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실례로 대전이 공주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교통수단의 유치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보은에 고속도로만 개통된다면 10년 묵은 체증이 싹 가실겁니다” 보은 지역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입방아에 올리는 말이다.

보은지역의 발전을 위한 주민의 숙원이 이처럼 강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지난 '88년 고속도로의 타당성이 검토되어 건설부 장기계획에는 포함되어 있다지만, 언제 고속도로 개설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남부3군 지역구 출신이자 민자당 사무총장인 박준병 의원이 '92년도까지 고속도로가 추진되도록 힘쓰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을 뿐이다.

◇고속도로 필요성의 인식
청주∼보은∼상주간의 고속도로 개설은 보은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한 적절한 대안책이기도 하다. 또한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고속 도로가 개설되어 지역발전의 균형을 꾀해야 할 필요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곤광, 산업체 유치, 이농에 대한 대책등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관광
현대는 마이카(자가용)시대라고 한다. 보은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보은에서 청주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평일 6천대쯤 되나 공휴일 교통량은 훨신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속리산 법주사내에 세계적인 청동미륵대불과 유물전시관 조성으로 관광객이 작년 5월7일보다 17%증가한 50만8천7백91명이 다녀가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속리산 일대와 서원계곡, 구병산과 삼년산성을 연계하는 관광개발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보은을 찾는 관광인파와 차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고속도로 개설이 이루어진다면 천혜의 경관과 중부권의 위치로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돼 고속도로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성이 높다.

▲산업체 유치
군내는 유난히도 산업체 유치가 부족한 편이다. 금굴리 농공단지와 올해 조성되는 8만평의 농공단지 및 12개의 산업체가 군내에 가동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산업체 유치부족은 교통소통의 원활을 기할 수 없는 영향이 크다. 금굴리 농공단지 관리사무소 노창현 소장은 “고속도로만 개통된다면 공장유치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보은군이 낙후성을 탈피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농에 대한 대책
군내에서 해마다 3천명꼴로 외지로 나가는 점을 감안할 때 고속도로 유치에 따른 산업체 유치로 이농민에 대한 흡수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의 교육적인 측면으로 도시로 나가는 사례도 비일비재한데, 원활한 교통소통으로 시간 단축만 제대로 된다면 통학거리는 가능하게 되고, 외지에서 소요되는 자금도 보은 시장에서 쓰게 된다면 실질적인 보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기타
군내 고속도로 개설은 관광개발, 산업체 유치, 이농문제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 고장의 근교농업단지로 도시상권을 쉽사리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고속도로 조기 착공토록 보은인 모두 노력해야
청주∼보은∼상주간의 고속도로 착공은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조기 착공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인 가운데, 지난해 번영회에서 고속화도로 개설 추진 사업계획 1호로 선정, 금년까지 연장해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입장으로 보은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모으기엔 아직 답보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번영회 이만재 회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주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속도로 조기착공이 되도록 단합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고속도로만 개설된다면 보은에 들어와 사업을 벌여 보겠다는 사업가도 더러 만나 봤다”고 말했다.

또 청년회의소 김인수 회장은 “고속도로 유치에 관한 12대·13대 국회의원 선거공약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현재로서는 다소 실망감이 들기는 하나, 아직 고속도로 개설 공약에 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며 “보은의 젊은 단체들도 고속도로 개설추진을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여겨, 종합토론을 거쳐 고속도로 개설이 조기 착공되는데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 말미암아 보은 사회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이 힘을 모아 고속도로 개설이 조기 착공되도록 하는 활동이 거세어질 전망이고, 이와 함께 민자당 사무총장인 박준병 의원에 대한 기대치도 자못 크게 모아지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은 우리지역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면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어 보은이 낙후하느냐, 발전하느냐에 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조기 착공이 이루어지도록 사회단체 및 주민들은 물론 행정당국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더욱 고속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촉구해 고속도로 개설이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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