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이전의 별양총통 국내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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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이전의 별양총통 국내 최초 발견
  • 보은신문
  • 승인 199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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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복천암·암벽밑에서 양호한 상태로 발견돼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개월 전에 만들어져 승병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화승포의 일종인 별양총통(別樣銃筒)이 지난 4월29일 속리산 복천암 요사체(객실) 윗편 암벽밑에서 매우 양호한 보존 상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 별양총통은 복천암(주지 박월성)에서 물탱크 공사를 하려고 구덩이를 파던 중 발견되어 법주사 유물전시관에 전시해달라고 기증한 뒤 법주사에서 소장 해온 것으로, 무게 5㎏, 총신 75㎝, 약실직경 43㎜, 구경 19㎜와 9개의 마디로 되어 있다.

특히 총통의 약실부분에 “萬歷壬辰正月造別樣 七斤二兩藥五盞匠口人水上”의 스물한자가 해서로 음각되어 있어 임진왜란(1592년 4월)보다도 3개월 앞선 임진정월(壬辰正月)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별양(別樣)이란 음각 명칭으로 총 이름을 ‘별양총통’으로 학계는 규명했다.

복천암의 박월성 주지는 “복천암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많이 기거했던 곳”이라며 “이 총통은 임진왜란에 대비한 총통일 가능성이 높아 그 당시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별양총통은 총포류의 발달과정에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별양총통의 발견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국보급의 문화재가 될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법주사측은 별양총통을 전문연구기관에 고증을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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