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송면호 사진작가(마로 관기)
송면호 사진작가(50)가 한국의 산수 비경을 앵글로 담기를 20년. 땀방울을 두권의 책으로 담고 10월 4일에는 세종 문화회관에서 개인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마로면 관기리 출신으로 마로면사무소에 근무했던 고 송대호씨를 부친으로 두었던 송작가는 관기초등학교를 졸업(41회)하고 중학교부터는 대전에서 나왔다. 이후 중소기업은행에 은행원으로 근무하던 송면호씨는 단순히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 취미활동으로 사진기를 접하게 됐다.
시간만 나면 송작가는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놓칠 수 없는 비경을 앵글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많은 장면을 취하고 버리길 수 천 번, 보관조차 어렵던 많은 필름 중에 진국 들만을 뽑아냈다. 그것이 바로 제1집 풍경 사진여행, 실경산수. 그리고 지난 98년에는 소중한 사진 몇장을 얻겠다고 다니던 직장까지 아예 그만뒀다.
전국에 안다닌 곳이 어디일까 할 정도로 그의 족적이 전국에 닿았고 춘하추동, 동서남북, 8도강산을 필름으로 남겼다. 그래서 얻은 사진집이 이번 전시회를 하는 제2집 실경산수. 임한리 솔밭과 속리산 오송폭포만 있을 뿐 의외로 보은과 관련된 사진이 적다.
이에 대해 송작가는 설악산이나 덕유산 등은 사진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데 그이유는 산 봉우리나 계곡 등 산 자체에 소재가 많은 반면 속리산은 계곡이 좋지않고 봉우리도 남성적이지 않는 등 소재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속리산의 모든 것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북한의 명승지 등 산수를 담고 싶은 것도 꿈이고 그 모든 사진들을 모아 앞으로 6권의 사진집을 발간하는 것도 목표다. 카렌다 제작회사나 광고대행사, 대기업, 기관 홍보실 등에서 그의 사진을 빌려갈 정도로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높은 송명호작가.
국내 유수의 사진 공모전에서 178회 입상하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한 송작가는 현재 한국 사진작가 협회 본부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주일의 반 이상을 집이 아닌 자연에서 생활해도 이해해 주는 부인 임철순씨(46)와의 사이에 1녀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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