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사로 40년 세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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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사로 40년 세월을
  • 보은신문
  • 승인 1990.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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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高揚에 힘쓰고 있는 안재원 교사
“아이들은 즐겁고 명랑한 가운데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쉬는 시간에 같이 노래라도 부를 기회를 만들면 아이들은 무척 좋아하죠” 산외 원평이 고향인 안재원(58세)교사는 다정하고 자상한,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친구의 모습으로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바람에 나부끼며 그의 제자들과 함께 뛰어놀고 노래부르며 생활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삶에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가진 그는 현재 중초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안교사는 교육계에 투신하게 된 동기를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평소 교직생활을 희망하다 그 꿈을 못이룬 형들이 권유해 준데다가, 내가 가졌던 교직생활에의 뜻이 부합되어 교직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안교사가 처음 교직생활에 몸담게 된 것은 1950년 3월13일, 19살 나이에 산외 장갑국민학교에 첫부임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때부터 안교사는, 아이들에게 ‘성실성과 정의감’을 가지라는 좌우명을 주면서 교직생활에 애정을 쏟기 시작하였다. 편애를 지양하고 아이들 골고루에게 자상한,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사랑받는 교사로서 바람직한 아버지요, 친구같은 모습으로 어린이에게 다가섰기 때문인지, 아이들이 곧잘 집안문제로 상담을 청하기도 한다고.

40여년간 군내 국민학교만 십여 곳을 옮겨다니며 교직생활을 하여, 제자들만도 수천을 헤아리는 안교사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혜택이 좀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요즘은 아이들에게 시험성적만 강요하는 듯한 교육세태를 보여, 아이들의 인성교육적 측면이 소홀해져 가는 것이 제일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안교사는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을 통한 창의력 고양에 힘쓰고 있다. 연륜상 교육의 직책이 어울릴 안교사는 아이들과 직접 대할 수 있는 평교사의 입장으로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엮으면서 부인 윤순복씨와 2남을 두고 보은 삼산 4구에 살고 있다. 안재원 교사의 이와 같은 굳굳한 삶 속에서 우리고장 보은의 어린이는 밝은 미래를 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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