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가을 개최되는 제71회 전국체전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명목하에 군 교육청에서 군내 각 학교에 보낸 체전기념배지구입신청에 관한 공문내용이 말썽을 빚고 있다.

학교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교육청에서 기념배지를 팔아 기금을 조성한다는 목적아래 각 학교마다 전체 학생수의 70%이상이 구입토록하는 강제성을 띤 공문을 내려보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신청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구모 교사(A여중)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지워주는 배지를 판매해서까지 체전준비를 해야겠느냐”며 “군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 체육회의 체전기금 조성을 위한 배지 판매에 협조 부탁을 도교육위원회로부터 받고 학생 및 교사들에게 구매토록 한 것은 사실이나, 한 학교에서 70%이상이 신청해야 한다는 강제성을 띠지는 않았다”고 밝혀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군 관계자에 의하면 군에도 읍·면을 대상으로 판매토록 하는 배지 및 물컵이 충북도 체육회로부터 배정 되었는데 그 숫자가 배지는 1만3천개, 물컵 1천7백개로 이는 군내 총가구수를 고려해 볼 대 평균 1가구당 1개씩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군민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강매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격은 배지의 경우 1개당 1천원씩에 물컵은 1천2백원과 4천5백원씩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