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림박물관 돌잔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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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림박물관 돌잔치 성료
  • 곽주희
  • 승인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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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대전 시상 및 중국 만족 면구 예술전시
국내 최초의 비석 박물관인 수한면 동정리 한국 비림원(이사장 허 유, 56, 서예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비문이나 유명인사의 글씨 등을 탁본해 만든 국내 첫 비림박물관이 4월 26일 개관 1주년을 맞아 박종기 군수 등 군내 각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제1회 한국비림원 서예공모전을 실시해 참가한 167점(중국작품 100점, 한국작품 67점)의 서예공모대전 수상자 시상식과 중국 만족 면구예술전시회가 열렸으며, 이와 함께 경기민요 중요문화재 57호 묵계월 선생외 문화생과 신영희 선생등이 참석해 국악한마당 경로대찬치, 사물놀이 한마당, 보은군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다.

한국비림박물관은 중국의 비림(역사적 유물이나 작품 등을 비석에 새겨 영구 보관하는 곳)을 본뜬 박물관으로 지난 2000년부터 부지 8450㎡내 건물 3동 1333㎡와 정문, 울타리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고대부터 구한말까지 국보급 글씨와 그림을 새긴 비림 전시관(비림 120점)과 해양전시관(패류 100점, 산호 65점), 731부대 마루타 자료 전시관(사진자료 105점), 국악전수관, 서화 100점, 도자기, 벼루 60점 등을 지난해 5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했으며, 정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인 ‘藝文館(예문관)’이 새겨져 있다.

비림 전시관의 비림은 고대부터 구한말까지 국보급 글씨와 그림을 새겼는데 이 작품 중에는 광개토왕비와 진흥왕순수비에 새겨진 비문을 비롯, 김생, 최치원, 탄연, 최충, 김부식, 이성계, 안평대군, 한석봉, 김정희, 신립·남이 장군, 안중근, 손병희, 김홍도와 왕희지, 안진경, 구양순 등 국내·외 명필 서체들이 있다.

해양전시관은 김동섭 한국운석광물연구소장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식인조개, 앵무고동 등 세계적 희귀 조개, 산호류 65점과 고 김기창 화백이 소장하고 있던 수정화석(3억여원 추정)등 진귀한 명품 20여점도 있다. 731부대 마루타 자료전시관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 생체실험(마루타)으로 악명을 떨쳤던 일본 731부대 유물 및 사진 등을 통해 당시의 참혹상을 엿볼 수 있다.

허 이사장은 “개관 1주년을 맞아 귀중한 국내외 서화작품을 감상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비림 작품을 더 많이 전시하고 그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붙여 이해를 높이고 731부대 생체실험 기구 모형도, 팔만대장경을 제작해 전시할 예정으로 청소년 및 지역주민들의 교육장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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