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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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심각
  • 보은신문
  • 승인 199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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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안전운행 불이행으로 일어나
▲ 1989년 군내에서 5백5건의 교통사고 일어나
1989년 군내에서는 총 5백5거의 교통사고가 발생, 1988년의 4백4건보다 무려 19% 이상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새한 9천백82건 중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월평균 41.1%건, 일평균 1.4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로 인한 사망자는 1988년의 28명에서 1989년에는 33명으로 18%가 증가했고,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6백41명중 5.1%, 부상자(중상+경상)는 3백14명에서 5백6명으로 6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피해액도 3천2백21만원에서 5천3백23만원으로 65%가 증가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월별로 분석해 보면 10월에 70건이 발생, 전체의 13.9%를 자치해 가장 높은 발생건수를 나타냈고, 4·8·11월에 각 49건씩 일어나 국립공원인 속리산이 있는 군으로서 관광철 차량이 많이 몰리는 봄과 가을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통사고의 80% 이상이 운전자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이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80% 이상이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외에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무면허 운전 등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안전운행 불이행이라함은 음주, 과속, 중앙선 침범, 추월, 불법주차 등이 포함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통사고는 사소하게 여겨지는 교통법규의 미준수로 인하여 발생,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작년 한 해동안 군내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난 지역으로는 보은읍 풍취리의 보은상고앞과 삼산리 읍내 중심가, 중동리의 중동교 근처, 탄부면 임한리, 내속리면 사내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에 따라 관계당국에서는 금년 교통사고 취약지구로 보은읍내 동다리 사거리, 누청리 통일 휴게소 앞 교차로, 말티고개, 학림리 등을 지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각종 교통안전 포지판을 집중 설치하며 신호등·경보등 설치, 급경사지를 완만하게 유도하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지역의 노면 확장 등의 작업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군내 요소요소에 야광 시선유도봉, 반사경 등을 제작 설치해 교통사고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 날로 늘어나는 운전면허 인구와 자동차 수에 비해 도로사정은 예전보다 나아진 것 없는 것도 큰 요인으로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군내 면허취득인구 및 자동차 대수가 증가하는 만큼의 도로망 확충과 포장률이 미치지 못하고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질서의식이 희박하다는 사회 구조적인 점을 들 수 있다. 즉, 군내 등록된 차량대수는 1988년 천3백39대에서 1990년 2월말 현재 천7백12대로 28%가 증가했고, 1989년말 군내 5만6천3백78명의 인구중 17.6%인 9천9백18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있는데 반해 도로사정은 70년대, 80년대와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다.

“도로여건은 80년대초와 달라진 점이 거의 없고 차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증가하다보니 관내 교통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교통 관계자는 분석했다. 아울러 운전자들의 교통질서 의식의 미흡으로 교통사고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실정인데, 특히 농촌에 크게 늘어난 경운기의 사용이 빈번해지는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무면허 운전·간선도로 진입 등의 교통법규를 무시한 운전으로 경운기 사고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1989년 군내에서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51건을 기록했고 오토바이·자건거 등에 의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질서의식의 계몽활동이 시급하다 하겠다.

이에 대해 한 교통관계자는 “무면허 운전 해소방안으로 3월중 각 읍·면별로 순회하면서 원동기 면허시험을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금년중 또 한 번의 실시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각종 유인물을 제작 배포했고, 반상회보 등을 통해 선진 교통질서 의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교통사고와 이에 다른 피해액의 증가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운전자·보행자 모두에게 사전 교통법규 교육 및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활성화함은 물론, 문화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국민들의 질서에 대한 의식수준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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