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계의 거성 이기하씨
상태바
연출계의 거성 이기하씨
  • 보은신문
  • 승인 1990.03.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지휘·연출
우리고장 보은이 나은 연출계의 거성 이기하(李基夏·58)씨. 언제 보아도 구수한 전형적인 충청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깜짝 놀랄 정도로 이끈 장본인이라면 얼른 수긍이 가지 않을 정도지만, 그는 분명 연출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돋보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탄부국교와 대전중고,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한국방송주식회사(HLKZ)의 개국요원으로 참여한데 이어, KBS-TV, TBC-TV, MBC-TV를 연이어 개국시킨 후 73년 KBS가 공영방송이 되자 다시 돌아와 미술부장, 연예부장을 거친 것만 봐도 그가 연출분야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가 하는 것을 가히 짐작케 한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개폐회국장으로 있던 당시, 이기하씨는 운영단과 출연인원 5만여명을 총지휘, 감독, 연출하는 솜씨를 발휘, 서울올림픽의 거울인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많은 외국인들로부터 ‘원더풀’을 자아내게 했다. 현재는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기념사업국장으로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계속 기리기 위한 제반 행사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데, 오는 9월에 있을 제1회 ‘평화의 상’준비 관계로 오늘도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탄부면 덕동리가 고향인 이기하씨는 현재의 부인 권윤자(51)여사와 중매결혼으로 만난후 2남 1녀(두현·금년 연대 전자공학과졸, 대학원 진학, 태현·유도대 3년, 유나·덕원여고 2년)를 두고 현재 강서구 화곡본동 46-145호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인 아내의 내조 덕이 크다며 소탈하게 웃는 이기하씨는 작년에 보은을 빛낸 인물로 선정돼 재경보은군민회장의 감사패까지 받을 정도로 고향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정년후에는 보은에 내려가 고향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올림픽 개폐회식을 총지휘·연출하던 여력을 다 바쳐 보겠다는 이기하씨의 애향심이 변함 없는 한 보은의 발전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