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기수 20년 전통, 보은 정년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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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기수 20년 전통, 보은 정년회의소
  • 보은신문
  • 승인 199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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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전철 유치위한 군민서명운동 전개
보은 청년회의소(회장 김인수(37))의 역할은 우리 고장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자기 직장과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우리지역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토대 구축에 남다른 의지와 헌신적인 봉사의 기틀속에 꾸려나가는 단체임을 알 수 있다. JC의 3대 원칙인 지역사회 개발, 개인능력 개발, 세계와의 우정을 이념으로 꾸준한 발전을 가져와 올해 들어 보은 JC는 20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이루어온 업적도 많을 뿐 아니라 해마다 시대적 요구에 적절한 대안을 마련, 우리 고장의 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JC가 국제적으로 처음 탄생하게 된 것은 1915년 미국에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자그마한 모임에서부터 비롯되어 우리나라에서는 1952년 경기도 평택 청년해향사업회가 미공군기지 정훈장교의 협조 아래 모임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전국적인 JC의 단체가 설립되었다.

보은 지역 JC의 설립시에는 윤장혁(52)씨를 비롯, 27명이 모여 69년부터 추진하기 시작, 70년 속리산에서 JC의 정식 인증서 전달식을 갖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당시만해도 단체의 조직적 기반을 다져 나가는 때라 윤장혁씨의 집 사랑방에 모여 젊은층들의 패기와 의욕을 곁들여 이지역의 발전을 위한 모색을 하는 단체였다. 그러다가 사무실을 내고 초대회장으로 윤장혁씨를 추대하여 우리 고장에서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그 방침으로 당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 사회정화 부조리 일소 운동 △ 신문강매행위 근절, △ 교통질서 기강확립, △남 헐뜯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여 하나씩 추진해 나갔다. 아침부터 일찍이 JC회원들은 조기청소를 시작, 회원들의 단합을 다져나갔고 봉사하는 마음 속에서 자아의 내실을 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 70년대 초반이라 노름이 성행하여 집안파탄까지 몰고 가는 상황을 보자 사회정화의 차원에서 화투를 모아 읍내 한복판에서 화투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또한 조기축구 대회를 개최하여 주민화합의 계기를 확대해 나갔고 수한 병원리와 자매결연을 맺어 마을 하천 다리를 놓아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그 당시를 회고하는 김홍락(51)씨는 “JC 업무로 가정일을 제쳐두고 매달렸다”면서 “농촌지역이다 보니 경제적 자립기반을 조성해 나가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또 회의진행 교육을 맡았던 박종기(51)씨는 “자기능력 개발의 일환으로 회원 각자가 회의 진행방법 교육을 터득할 수 있는 교육을 했다”면서 “사회봉사 단체로서 JC회원의 본분을 지키지 않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원에게는 가차없이 제명처분이 내려지는 규칙을 제정하여 위상을 구축해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보은 JC의 활동이 본격화되자 내실의 조직적 기틀을 다지는 정관, 선서문, 국문서 양식을 한국 JC 연두순회 때 중앙에서도 보은 JC를 모범으로 선정양식을 하나씩 본떠 가기도 했다. 특히 한국JC 강령은 우리고장 출신이면서 보은JC의 탄생에 큰 공헌을 한 어준선(53)씨가 한국JC 연수원장을 지내던 시절, 초안을 작성하여 JC 대내외 행사 때 전국 JC단체는 강령을 낭독하게끔 되어있다.

보은JC의 연혁을 살펴보면 1970년 12월 5일 보은JC 창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 윤장혁선출, 12월 19일 초대회장으로 윤장혁 선출, 1971년 한국JC에 가입 인준, 같은해 10월 17일 보은JC 2대회장에 김홍락 선출, 3대회장 박대종, 4대회장 임낙순, 5대회장 송재순, 6대회장 노재현, 7대회장 천성호, 8대회장 조광희, 9대회장 김병우, 10대회장 양길홍, 11대회장 이지훈, 12대회장 이범준, 13대회장 김동률, 14대회장 김홍두, 15대회장 구본선, 16대회장 조충길, 17대회장 박재완 18대회장 강병권, 19대회장 이구섭, 20대회장은 김인수씨가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JC는 20세이상 40세 이하로 구성되며 40세 이상으로 전역을 하면 JC특우회 회원이 된다. 어느 단체나 마찬가지이듯 일차적으로 사업에 앞서 조직적 기틀과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사업에 임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보은JC가 20년동안 착실히 기반을 다져올 수 있었던 것도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노력속에서 자신들의 능력개발이 이루어진다는 민음과 조직적 유대관계가 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JC회장직은 임기가 1년으로 JC에 입회하여 3년이상 활동한자에 한하여 입후보할 수 있다. 회장직 밑에 3명의 부회장과 감사 2명, 이사 3명, 사무국장 1명, 8개분과 위원장을 두고 주요사업과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의 제반사항을 이끌고 있다. 올들어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회원 각자가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개발의 일환으로 의사 표현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리하여 작년까지 국민학생들에게 회의진행 방법을 가르치다 금년부터는 일반회사나 기타단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보은JC회장기 쟁탈 단출마라톤 대회 개최와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초·중학생 사상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이농현상이 가속화되어 가는 시점을 고려하여 4-H경진대회 지원과 4-H회원들과 유적지순례, 등반대회도 겸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4-H회원과 물질적인 지원위주의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정신적인 이해와 협조를 통해 유대관계를 돈독케 할 방침이다.

특히 충북 고속전철유치 설정을 위해 보은군민 서명운동과 제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를 보장키위한 서명작업과 국제자매결연 단체인 동백JC(일본)를 통해 제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에 공감하여 JC회원부인들로 구성된 보은JC부인회(회장 정명선)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사업의 일환으로 폐품수집을 하고 있으며 여성백일장, 자연보호 캠페인등을 펴고 있다.

보은JC 김인수회장은 “사회단체가 많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JC 이념으로 되돌아가 JC목적에만 충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보은지역의 다른 단체와 교류를 확대해 친목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초대회장을 맡았던 윤장혁씨는 “JC위상정립이 제대로 설정되었고 지성인이 모인 단체이니 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지역사회에서 청년의 할 일에 대해 제 몫을 찾아 수행할 때 그 지역사회의 발전은 낙관적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보은JC 회원들의 바쁜 일정 속에서 우리 고장의 발전된 내일이 더욱 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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