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총 전대길시(보은 이평)
노사관계를 한마디로 노사불이(勞使不二)라고 결론지은며 "산업현장의 뒤안길을 발로 뛰며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으로 느끼면서 흘려 버리기쉬운, 그러면서도 감동적이고 버리기 아쉬운 이야기들"을 모아 '회장님 시계 바꿔 찹시다'(지문사)라는 책을 펴낸 출향인이 있다.현재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이하 경촌) 노사대책부장을 맡고 있는 전대길씨(50, 보은이평). 그는 "노사문제는 법이나 이론을 따지기 이전에 인간관계에 바탕을 두고 풀어야 하며, 인사·노무관리는 1년 365일 단 한시도 멈춰서는 안된다는 확신을, 기업의 노사문제 관련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노조가 먼저 변하길 바라지 말고 사용자부터 발상과 언행이 바뀌어야만 비로소 노조가 따라서 변한다는 사실도 노사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말한다. 그가 삼산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보은중학교 재학중에 고향을 떠난지도 벌써 3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생활이 어려워 삼양사 전주공장에서 공원생활을 1년간 해보기도 하고,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관리담당으로 일하면서 노조활동도 했다. 계속해서 대한항공 노무2과(김포공항 근무) 창설 맴버로서 노무부서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후 한진해운 인사과장을 거쳐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경총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것이었다. 그는 노사관계에서 현인(賢人), 현장(現場), 현물(現物)의 '3현주의(三現主義)'를 주장하기도 한다. "현장에 자주 가서(현장), 현장사람들과 만나 얘기하고(현인), 기계위치 등을 바꿔 재해를 줄이도록 조치(현물)해야 진정으로 산업현장을 뛰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현주의의 뜻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 동안 노사교육 시간에 흔히 들어 왔던 '일본 회사가 어떻고, 미국 기업들의 이렇게 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이제부터는 '노사불이'차원에서도 우리 가까이에 있는 우리 기업의 노조지도자와 최고경영자들이 체험한 사례로 바꾸어 지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동요를 부르면서 분당의 탄천가를 부인과 함께 조깅한다는 그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83세의 노모를 여의게 된 후 텅빈 노모의 방에서 경대니, 장롱이, 불경책이며 옷가지 등, 어느 것 하나 손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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