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홍진금속(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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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홍진금속(주) 대표이사
  • 보은신문
  • 승인 199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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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최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 방법이 무수한 것만큼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역사가 오랜 직장에 종사하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찾아보기란 무척 힘들다. 우리 부모들중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 같다. 「내자식에게는 이런 일을 절대로 시키지 않겠다」 이런 말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들린다.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늘 불만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만 보더라도 수재만 모이고 3수, 4수를 마다않고 들어가기를 원하는 동경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중견으로 활동하다가도 자기 아버지가 경영하고 있는 초밥집을 물려받을 때가 되면 과감히 가업에 뛰어들어 그 초밥집의 고유한 특징을 잘 이어나간다고 한다.

중국의 신비로운 漢藥이나 物理치료술은 수천년을 그들의 선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란 것을 얼마전 TV방송을 통하여 우리는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신라 금관, 고려시대의 청자, 이조의백자 등은 참으로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발전되지 못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한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사명감이 결여되어 있고, 자부심이 없으므로 자기 자손들에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았던 소치라 생각된다. 어떤 일이든 특징이 있고 오랜 역사를 가지며 고유의 전통을 가진 것이면 그것이 곧 으뜸이 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이는 그 분야에서 세계최고라는 영예를 얻게 될 것이다.

서양사람 중에는 자기 직업을 성으로 삼은 사람도 적지 않다. 50년대의 유명한 여배우 Eliza-beth Tailor의 Tailor란 성은 양복의 재단사란 뜻이니 말이다. 우리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긍지를 갖고 이것이 천직이란 생각으로 매진하며 나의 자손에게 계속 전수시켜 나갈 때 세계에서 제일인 것들이 우리에게서도 많이 나오리라.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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