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농어촌지역이 지속되고 있는 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 보은군도 눈만 뜨면 “인구 3만 지키기”소리가 들려온다.
이주 인구와 신생아는 없는 데 반해,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월 1일 기준, 우리 충북의 인구는 782,031세대에 159만 0044명으로 나타났다. 증평, 괴산, 보은, 단양군 등 4개 군이 인구 4만 명 이하의 군으로 나타났다.
이중 증평군은 인구가 증가해 37,400명을 기록한 반면, 우리 보은군은 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금년 1월 1일 기준 30,572명에 불과했다.
이는 보은군 인구 통계상 2015년 1월 1일 기준 34,240명이던 것과 비교할 때 3,668명 감소한 것으로 현재의 속리산면과 마로면 전체인구를 넘어서는 수치로 2개면 인구가 불과 10년 만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급기야 인구 3만명 붕괴의 문턱에서 최재형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보은 인구 3만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령에 의해 세상을 달리하는 어르신들은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3만 지키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직자 내 직장 주소 갖기, 1 공무원 1명 전입 유도, 기관·기업·단체 전입 유도, 주요 단체 회원별 1인 1명 전입 유도, 출향인 전입 유도 등 6대 인구 유입 활동 계획을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해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인구 감소를 멈추고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보은군에서는 단기적 전입 유도에 그치지 않고, 정주여건과 일자리, 교육, 보육, 문화 등 삶의 질 전반을 높이는 장기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금년 들어 5~6월 두 달간 471명이 전입하고 368명이 전출해 103명이 증가하는 상큼한 효과를 거뒀다. 반갑고 반가운 일이다.
이에 더해 출생아 수도 전국 곳곳에서 나타난 증가추세와 같이 1월에 5명, 2월에 9명, 3월에 9명이 출생하는 등 전년 대비 39% 이상 증가해 다양한 인구정책과 지역공동체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 절벽을 뛰어넘기 위한 ‘내 고향 주소 갖기’, ‘내 직장 주소 갖기’는 일시적 효과일 뿐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다수다.
강원도 양구군(2만 472명), 화천군(2만 2550명) 고성군(2만 6812명), 양양군(2만 7322명) 등이 인구 3만명 붕괴를 막기 위해 ‘내 고향 주소 갖기’, ‘내 직장 주소 갖기’를 이미 펼쳤음에도 결국 지켜내지 못했고, 양구군의 경우, 25년 현재 2만 472명에 불과해 2만명선 붕괴가 임박한 것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처럼 일시적 방법으로 인구를 늘인다 하더라도 그 시간이 오래가지 못하는 만큼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보은군에서 일자리, 정주 여건, 교육, 보육, 문화 등 삶의 질 전반을 높이는 보은군 발전을 위한 장기 정책 발굴 추진을 언급했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하는 똑같은 주장이다.
보은군이 살아남고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주 인구를 늘리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내 고향 주소 갖기’, ‘내 직장 주소 갖기로’ 등으로 3만명 붕괴의 시급한 불을 끌고 주소를 보은에 두고 일할 수 있는 우량기업 유치로 인구가 늘어나고 아기 울음소리 들리는 보은군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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