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보은군청에서 ‘영동~보은~오창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 당시 참석한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공청회 개최를 요청해 이번 주민공청회가 열리게 됐다는 보은군의 설명이다.
영동~오창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충북 내륙지역 국토균형발전과 경부고속도로 병목 구간 해소 등을 위해 실시되는 공사로 영동군 용산면에서 청주시 오창읍까지 총연장 70.27㎞(왕복 4차로) 규모다. 오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초안 노선도에는 △분기점=영동, 보은, 북청주, 진천, 오창 등 5개소 △나들목=청성·청산, 서보은, 내북, 낭성, 청주공항 등 5개소 △휴게소=1개소(보은) 계획이다. 이외에도 △졸음쉼터 청성, 낭성, 북이 3개소 △터널 진천방향 11개소, 영동방향 11개소 △육교 3개소 △터널관리사무소 2개소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민자로 추진되는 오창~영동고속도로 신설 노선을 변경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삼승면 주민들은 수한면 묘서리~삼승면 원남리 구간에 을 금적산 터널을 뚫어 일직선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업 주체가 제시한 대안 중 금적산 장대터널(길이 3.4㎞)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계획 노선대로 하면 삼승면 원남·서원·선곡리 3개 마을을 경유해 마을 간 격리, 영농가치 하락, 주민 불편 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고속도로 건설로 발생하는 생활 불편 및 농산물 피해 등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주체측은 이에 대해 “실시설계 단계 때 자치단체와 주민의견을 검토해 노선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민간투자사업인 오창~영동고속도로는 1조 6166억원을 들이는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하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는 23.9㎞, 시간은 20여 분 단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