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곳간 쌀 관리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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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곳간 쌀 관리 허점
  • 송진선
  • 승인 200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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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낮고 가격 경쟁에서 지역 타 브랜드에 밀려
보은군의 야심작인 쌀 공동 브랜드 ‘황금곳간’ 쌀에 대한 외지인들의 인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나오는 타 브랜드와도 소비자 가격 경쟁에서 뒤져 이에대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보은군은 99년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출향인들까지도 여론을 수렴해 보은 쌀의 공동 브랜드를 황금곳간으로 정하고 캐릭터까지 개발했다.

또한 미질이 좋은 탄부면 평각리, 장암리 등 지역을 양질미 생산단지로 묶어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품질인증까지 받아 ‘황금곳간 골드’로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에서 나온 쌀은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것은 극히 소량이고 상당 부분이 대전, 청주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대전 지역의 경우 대형 물류센터로 직접 거래되기 보다는 개인 양곡 도매상 위주로 판매돼 실제 황금곳간 등 지역 고유의 브랜드로 출하되는 쌀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황금곳간이든 농협 자체 브랜드이든 보은 쌀을 같은 가격에 납품을 받더라도 물류센터 등에서는 대외 인지도에 따라 소비자 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황금곳간이 농협 등의 자체 브랜드보다 더 낮은 가격대로 형성돼 황금곳간의 이미지 관리에도 큰 손상을 입히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황금곳간 쌀 브랜드는 청주 물류센터에서 20kg 1포대당 소비자 가격이 4만5200원인데 비해 똑같은 보은 지역 쌀인데도 불구하고 보은농협이 개발한 정이품 쌀은 20kg 1포대당 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회인농협이 부산 지역으로 납품하는 자체 브랜드 ‘회인 청결미’는 20kg 1포대당 5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오히려 보은군 공동 브랜드가 각 농협의 자체 브랜드에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성 미곡 종합 처리장에서 가공해 ‘궁중 쌀’ 등 3, 4단계로 구분해 브랜드를 개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 브랜드는 20kg 1포대당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진천군의 경우 진천 쌀 공동 브랜드인 ‘생거진천 쌀’이 진천 지역 농협 브랜드인 ‘아침햇쌀’이란 브랜드를 출시했으나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 면에서 군이 공동 브랜드로 개발한 생거진천 쌀에 밀려 물류센터에서도 구새을 맞추기 위해 구비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따라서 보은 지역 쌀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함과 동시에 황금곳간 쌀에 대한 이미지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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