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회사와 대추사업 지속여부 최대 관심
대추축제와 산업단지 장래도 주목
대추축제와 산업단지 장래도 주목

루머와 비방이 난무하고 후보군들의 추락과 이탈 등으로 상처 난 민심을 치유하는 것과 야심차게 추진했던 속리산유통의 지속여부,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대추작목의 육성, 그리고 동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진행 등이 그것이다.
취임 초부터 대추를 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한 보은군은 대추재배 면적과 농가수가 불과 3년 만에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대폭 증가했다. 더불어 고소득 농가도 늘어 지난해 연봉으로 억대 이상인 사람도 20여명에 달한다.
대추명품화 사업이 시작된 2007년 이후 2009년까지 농가수로는 800여 농가, 재배면적은 400여㏊가 늘었다. 군은 2010년 150㏊, 2011년 150㏊, 2012년 120㏊씩 재배면적을 늘려 오는 2012년엔 당초 목표치인 10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생산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전년도 두 배인 1200t 정도를 생산했지만 향후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농가수도 2007년 412가구에 불과했으나 올해 1400농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대추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대추도 과일이다’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보은하면 대추’란 이미지 구축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추사업을 타 후보가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속리산유통은 난해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2008년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속리산유통에는 보은군 10억원을 비롯해 농협 등 기관과 기업체, 농민 1천400여명 등이 승선해 지난해 34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했다. 추가로 올해 36억원과 내년 36억원 등 3년내 100억원의 자본증자가 계속 요구된다. 이 중 자본금의 50% 범위 내에서 올해 20억원, 11년 20억원의 군 증자가 지속되어야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출범 첫해임에도 지난해 연리1%의 호조건인 속리산유통 채무보증안 부결을 신호탄으로 대추가격, 서울 매장의 효율성, 적자결산, 경영미숙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사장이 임기 1년도 못 넘기고 사임하는 격랑을 휩쓸리기도 했다.
따라서 사기업 형태이면서 공적 기능을 갖기도 한 속리산유통의 진로는 차기 당선자가 이어가기엔 적지 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방관할 입장도 아니다. 자칫 경영이 악화돼 좌초위기를 맞을 경우 화살이 군수를 향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유통구조를 획일적으로 개선한다면 치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지난해 충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보은대추축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추축제 또한 이 군수 취임 후 체험과 대추홍보 일환으로 개최되면서 장소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다. 군도 이에 따라 올해 보은읍과 임한리로 분리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 이 군수 시절 진행된 축제통폐합과 함께 대추축제에도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바이오산업단지나 동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추진에는 변동사항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은 보은 지역경제가 당면한 과제기 때문에 정도나 열의 문제지 큰 틀의 변화는 희박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선거는 진행과정 상 어느 지방선거 때보다 치열하리라는 게 중론이다. 이 군수의 불출마는 남은 후보들에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이 군수의 역점사업을 타 후보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표심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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