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자산 2173억원…아직은 아니다
김태국, 김수백, 김응만, 노재복, 박계흠, 이우직, 이태희, 정영환, 최동철, 최부림 이사 승선
김태국, 김수백, 김응만, 노재복, 박계흠, 이우직, 이태희, 정영환, 최동철, 최부림 이사 승선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 비상임과 상임안 시행을 놓고 의견이 맞서기도 했으나 대의원 대다수가 상임조합장제를 옹호, 현 상임조합장 유지안이 채택됐다.
대의원들은 현 조합장의 임기가 불과 1년 남은 데다 상임이사제 도입이 완전 정착이 안 된 상태서 조합장까지 비상임으로 전환할 경우 조합원들의 이익 대변에 소홀해질 수 있고 자칫 상임이사가 경제와 신용 두 부분으로 나눠 2인으로 늘 것 등을 우려해 상임조합장제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노재복 이사는 이날 “총자산이 2500억원 되지 않은 상태고 4년 전 시행된 상임이사제가 과도기여서 시정 보완할 부분이 있는데다 비상임조합장제를 도입해도 보수실비 차액이 1600만원에 불과하다”며 “비상임조합장제로 가면 현재로선 문제발생 소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총자산이 2500억원 이상인 조합은 비상임조합장제를 의무적으로 이행하여야 하지만 2009년 12월 말 현재 보은농협의 총자산은 2173억원으로 비상임조합장제의 도입은 보은농협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비상임조합장제에서의 조합장은 출근일수에 따라 실비를 차등지급 받게 된다. 15일 이상 출근은 전액, 10일 이상 2/3지급, 10일 미만 1/2지급, 출장시 여비는 일비를 제외한 실비를 받으며 실적 우수시 직원에 준한 특별성과급도 지급한다. 관리 성과급은 월 기본 실비의 400% 이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
현재 상임조합장제인 보은농협 조합장은 기본연봉 4900만원, 기본연봉의 60% 이내에서 성과연봉도 받을 수 있어 최고 8500만원까지 연봉수급이 가능하다. 비상임의 경우는 1600만원을 제한 6900만원까지 수령이 가능한 셈이다.
◇ 이사 8인 및 사외이사 구성
보은농협 대의원 133명은 이날 비상임 이사로 정영환(51·성주리), 박계흠(61·장신리), 노재복(53·죽전리), 이태희(62·풍취리), 김응만(51·중판리), 이우직(49·구인리), 최동철(59·도원리), 최부림(43·탁주리)를 선택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지난해 12월 김철구(61) 상임이사의 후임으로 보은농협 상무출신의 김태국씨(59)가 선출돼 2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비상임 이사 중 박계흠 이사와 이태희 이사, 이우직 이사는 경선을 통해 이사 명단에 올랐다. 박계흠 이사는 이날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전찬홍 대의원과 김병일 대의원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태희 이사도 임헌주 대의원을 13표 차로 따돌렸으며 이우직 이사는 주현호 대의원과의 경선에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올 처음 도입된 사외이사로는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가 첫 이름을 올렸다. 총자산 1500억원 이상인 조합은 상임이사 1인과 사외이사 1인 이상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신임 김 이사는 이날 대의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98, 반대 25, 무효 1표 등 압도적인 찬성을 이끌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보은농협은 조합장 1인, 상임이사 1인, 비상임 이사 8인, 사외이사 1인, 감사 2인 등 모두 13인의 임원진으로 꾸려졌다. 종전 12인의 임원에서 사외이사 1명이 늘었다.
◇ 당기순이익 3억2100만원 달성
보은농협은 이날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총사업량 651억원으로 사업계획 대비 102.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목표손익 3억4700만원에 2600만원 모자란 3억2100만원을 실현했다. 종합미곡처리장의 10억여원의 적자 운영이 당기순이익의 증액을 저해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사업의 예수금 잔액은 170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7% 성장했다. 평균잔액도 전년보다 12.0% 증가한 159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대출금 잔액은 727억원, 평균잔액은 753억원이다.
경제사업 중 판매사업은 2008년 말 실적 대비 87억1700만원이 감소한 87억원으로 50.1% 역조했다. 쌀 관련사업 RPC로의 이관이 주된 감소 요인이다.
구매사업은 전년 말 실적대비 10억5400만원이 증가한 113억1400만원으로 103% 성장했다. 마트사업도 2008년보다 15억9800만원 증가한 67억1100만원으로 31.2% 증가했다. 가공사업 또한 97억2000만원이 증가한 101억9900만원으로 무려 2032% 성장했다. 부산물 수요량 증가 및 쌀 판매사업 이관이 성장의 주 요인이다.
교육지원사업으로는 영농지도비 4억5600만원과 조합원자녀 장학금 및 농업인 안전공제료 지원 등에 총 6억7900만원을 사용했다. 공제사업은 2008년 대비 3.4% 성장한 128억66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날 총회를 마지막으로 상임이사에서 물러나는 김철구 상임이사는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원가절감을 통한 건전결산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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