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지원정책 수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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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지원정책 수정돼야
  • 최동철 편집위원
  • 승인 2010.01.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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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행복만들기 시리즈를 마치며
아쉽다. 그동안 독자들의 관심 속에 매주 다문화가정을 탐방,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다뤄왔던 ‘다문화가정행복만들기’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보은군 내 다문화가정은 약 200여 가구다. 그 중 30여 가정을 탐방했다. 대부분의 가정은 행복해 보였고 몇몇 가족은 안타까울 만큼 마음이 아팠다. 가깝게는 일본, 중국, 멀리는 지구 반대편 루마니아에서 단 한사람 남편만을 믿고 혈혈단신 한국에 왔다.
신혼초기는 서로의 언어를 몰라 눈짓, 몸짓으로 사랑을 속삭였고, 때로는 문화차이로 오해가 생겨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를 익혀갔다. 철없는 며느리, 성격 급한 시어머니, 밖으로만 쏘다니거나, 누가 보아도 고생을 너무 많이 하는 일부 결혼이주여성들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자 많은 질문을 던지고는 했었다.
여하튼 대부분의 다문화가정은 부러우리만치 건강했다. 나이 많은 남편은 어린 아내를 아꼈다. 유전법칙에 따라 우성의 인자만을 받는 자녀들은 한결같이 예뻤다. 시부모들도 먼 나라에서 온 며느리를 딸같이 귀여워했다.
보은군 사회도 정다웠다.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의 기사를 읽고 ‘성금’을 선뜻 지원한 독자들도 있다.
그동안의 취재과정에서 절실했던 것은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이 대폭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관련 기관단체가 시행하는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교육, 행사는 중복됐다. 또한 한국의 것만 주입하려는 일방통행식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느낀 것은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대상으로 아내, 며느리들이 자신의 나라와 한국의 문화차이를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공간이 필요했다.
그 외에 다문화가정은 ▶거주지 시군에서 귀화신청 및 서류처리 대행 ▶농어촌지역 결혼이주여성 부모형제 농번기 일손위해 한국 초청 비자 특례를 주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독자여러분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

최동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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