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농특화 사업 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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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농특화 사업 포기 속출
  • 송진선
  • 승인 200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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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8000여만원, 과수 원예 분야 집중
과일 값 및 시설채소값 하락으로 인해 농민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떨어져 도비 등의 보조금까지 반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에 따르면 올해 분 과학영농 특화지구 사업은 시설채소 보온 커튼, 왜성사과원 조성 등 채소부문, 과수 부문, 특작부문, 산림부문의 총 28종류에 도비와 군비로 사업비의 30%를 보조해주고 연리 3%의 조건으로 2년거치 3년 균분 상환하는 융자금과 자부담까지 총 27억여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산림과 특작 부문은 사업비 요구액이 오히려 늘어난 반면 과수 원예 부문은 사업자로 지정 최종 사업비를 확정 받은 이후에도 농민들은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8월23일 현재 포기한 사업은 원예부문에만 도비 4472만3000원, 융자금 1억4170만6000원으로 총 1억8500여만원에 이른다. 사업별로 보면 채소부문 중 △시설채소 보온 커튼 사업은 도비와 융자금 740여만원, 과수부문은 △왜성사과 과원조성 480여만원 △복숭아 과원 조성 390여만원 △간이 비가림 550여만원 △소형 관정 670여만원 △점적 관수 310여만원 △유해조류 방지망 3300여만원 △저온저장고 1억1230여만원이다. 이같이 사업 포기가 나타나고 있는 과수의 경우 오렌지, 바나나 등 값싼 외국산 과일이 대량 수입돼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빼앗아 기존 국내산 사과나 배 등의 소비가 위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안정세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시설 원예의 경우도 일례로 군내 시설원예 작목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방울토마토의 일본 수출이 중지, 국내로 대량 출하됨에 따라 가격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자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추석이 가까워 오지만 과일가격이 오를 기미가 없을 정도로 현재와 같이 과일 가격이 좋지 않고 또 앞으로도 좋아지리라는 전망을 할 수가 없으니까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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