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지난 9일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공개됐는데 이종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폐쇄적인 인사 운영으로 도와 시.군 행정의 균형발전 및 공무원 개인의 능력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방행정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는 5∼6급 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노력해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가 인사교류 당근으로 내놓은 것은 시군과의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사교류 공무원에 대한 주택보조비로 월 60만원, 교류수당 월 50만원을 지급할 방침에 있는 등 인사교류 공무원에 대해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사 교류 방침은 5∼6급 공무원의 인사 교류와 관련해 1대 1교류를 원칙으로 추진하고 7급 이하 인사교류는 현행대로 결원을 충원하는 형태의 교류방법을 유지한다는 것.
또 매년 11월 인사교류협의회를 열어 대상자를 선정한 후 12월까지 인사 대상자를 확정해 이듬해 1월 인사에서 인사 교류를 실시하고 인사교류 대상자는 5급의 경우 승진 경력 1년 이상, 6급은 시장, 군수가 추천한 공무원으로 1년 근무를 조건으로 달았다.
이같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충북도의 인사교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우리 보은군은 일할만한 7급 공무원들을 충북도로 많이 보낸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혹시 이 인사제도가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충북도가 최근 5년 이내 시군에서 차출(?)해간 공무원 중 보은군에서 전입해간 공무원이 가장 많다고 한다.
특히 충북도로 전입된 공무원들은 사실 우리 보은군에서 상당 기간 업무 수행능력을 익히는 등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 한 때는 보은군 조직의 허리가 부실하기도 했다.
보은군은 7급 자원을 충북도로 보내고 대신 9급 신규 직원을 채용해 충원해 행정업무 추진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의 안좋은 경험을 가진 보은군은 혹시 이번 인사교류에도 일방적으로 좋은 자원을 보내고 그에 모자라는 자원이 채워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7급이하 인사교류는 지금과 같이 역시 충원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충북도의 인사교류 방침에 거는 기대는 5, 6급 인사교류이다.
사실, 5, 6급 공무원은 보은군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2에년가까이 길게는 30년이상 보은군에서 한우물만 팠던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조직문화, 사업추진력 등을 배워 행정의 활력을 찾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기회로 활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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