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을 피하고 따뜻한 오후시간을 선택해 운동
천고마비, 등화가친, 만산홍엽,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절이다.온 들판이 황금 물결로 파도치고, 국화와 코스모스 향기가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알리고, 예찬하고 있다.
지겹도록 무덥고, 지루한 장마로 잔뜩 찌들리고 지쳤던 몸과 마음 때문일까? 가을이 한층 더 몸에 와 닿는 것 같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가뿐하고 상큼하게 느껴진다.
해맑은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들을 화려한 말과 글귀로 극찬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육감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우리나라만의 계절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봄이 오는 듯하더니 바로 여름이 되고, 가을이 오는 것 같더니 삽시간에 겨울로 접어드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느껴지는 현상이다. 이런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온 인류가 환경문제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없다면, 환경 전문가들이 예상한 경고대로 수년 내에 지구는 큰 재앙을 겪게 될 것이 뻔하다.
봄도 없어지고, 겨울 다음에 바로 여름이고, 여름다움 가을도 없이 바로 겨울이 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4계절이 뚜렷하여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자랑하며 살아왔던 우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온 인류가 함께 걱정하고 노력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달갑지 않은 현상으로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무려 10도 이상을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의학 전문가들이나 보건기관들이 환절기 건강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크게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가을이 짧아진 관계로 건강에 있어 무서운 복병의 계절로 둔갑한 것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이것 또한 인간 스스로 만든 재앙인 셈이다.
노인들은 기온차가 심한 이 가을을 슬기롭게 넘겨야 할 것이다.
기온이 쌀쌀한 이때 아침 운동을 피하고, 기온이 따뜻한 오후 시간을 선택하여 운동에 임하는 등 건강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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