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부서 연구용역 예산 반납할 계획,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공개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로 우리지역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학술용역을 수행 중인 자식성 메밀 종자 사업이 당초의 기대에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상품화를 위해 계속 연구비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자칫 학문적 이론만 정립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이달권 의원이 질문을 통해 공개됐는데 보은군은 지난해 8월 올해 12월말까지를 용역기간으로 정해 충북대학교와 고기능 고품질 자식성 메밀 품종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자식성 메밀사업은 벌이나 나비 등에 의한 수정이 아니라 매개체 없이 그 꽃 안에서 암수 수술이 자체적으로 수정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으로 충북대가 확보하고 있는 6세대 정도의 메밀종자를 가지고 지난해 9월 자식성 메밀 7세대 첫 파종, 12월까지 8세대 실증 시험을 거쳤다.
올해 다시 본 사업 용역계약을 체결한 후 7월19일까지 9세대를 거쳤으며 현재는 8월10일 파종한 10세대 실증시험 기간 중이다.
자식성 메밀 종자 사업에만 지난해 790여만원의 용역비를 집행했고 올해도 57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중 3천여만원을 집행했는데 올해 8월 연구 용역결과 중간보고회에서 품종의 안정성, 고정성, 수량성, 기능성 물질인 루틴 성분 함량 등이 군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또 군이 기대했던 수준의 메밀을 확보해 이를 실용화 하는데도 연구 소요기간과 연구비가 더 요구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욱이 자식성 메밀종자 소유권이 연구 책임자인 충북대학교에 있을 뿐만 아니라 2∼3년 내에 고정 종자가 만들어져도 농가에 보급해 의약품 및 건강식품으로 개발돼 실질적인 농가소득과 연계되려면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사업을 공동 수행 중인 농업기술센터는 사업이 상품화를 위해 교수의 연구비를 더 지원하더라도 자칫 학문적 이론만 정립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결론을 내놓으며 기능성 분석용역비, 자산취득비 등을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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