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함께 한 ‘보은동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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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함께 한 ‘보은동학제’
  • 송진선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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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참가한 유적지 순례, ‘청소년들에게 동학정신’알려
▶114년 전 집회 재현
장안동학 농민회(회장 김종규)가 주관한 장안집회는 주민이 아닌 전문가들이 장안집회의 모습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농사일 틈틈이 연극연습을 해 촌스럽지만 주민 참여형이 됐다. 물론 전문성이 떨어지고 할 사람이 없다는 등 문제점도 지적이 되긴 했으나 전문가들이 작성한 스토리보드에 따라 연극연습을 하면서 장안집회에 대한 의미도 되새기고 자긍심도 갖고 장안집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됐던 것.
하지만 올해는 주민들이 아닌 외부제작에 의한 퍼포먼스 공연이어서 공연시간이 50분으로 연극공연시간으로 따지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관객의 입장으로 주민들에게 그 50분이 상당히 지루한 시간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 관람객들이 거의 외속리면 주민들에 국한돼 집회의 성격이나 의미, 장안의 중요성 등을 지역주민 전체에게 확산시키는데 한계가 됐다.
집회행사 후 장안면 주민들은 윷놀이, 투호놀이 등 동학민속 한마당을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

▶청소년도 유적지 순례
지역 청소년들에게 동학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동학정신을 살려내기 위해 유적지 순례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BBS군지회(지회장 정윤상) 주관한 이번 순례에는 올해도 5개 학교에서 40명씩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안에서 모여 보은읍 성족리 동학 농민혁명 기념공원까지 5㎞정도를 도보로 순례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동학의 의미나 성격, 왜 동학의 중요했나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지지 않은 채 그냥 줄지어 종단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해설사는 아니더라도 동학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함께 순례하며 해설이 곁들여 진다면 학생들도 지루해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흔히 진행하는 국토종단 행사는 순전히 자발적인 신청에 의한 것이므로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인정하지만 동학 순례는 학생들 자발적 의사와는 달리 학교별 할당 식으로 모집된 것이기 때문에 재미와 함께 의미를 부여해줘야 한다.
장안 동학 취회 행사를 관람하게 한 후 차량을 운행, 북실 진달래 가는 길 표지판이 있는 종곡리 입구에서 하차해 집단 매장지로 알려진 다리니 골까지 순례하고 성족리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까지 순례하는 코스로 순례행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 위령제
북실 청년회(회장 김홍집)에서 주관한 위령제는 그동안 문화원 몇몇 인사와 지역기관단체장, 천도교 관계자와 동학 유족, 그리고 북실 주민들만의 행사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인회를 후원단체로 하고 또 자전거 등 상품을 내건 걷기 대회를 실시해 주민 참여도를 높였다.
풍물패 땅울림 공연도 보고 위령제를 지낸 후에도 북실 청년회원 가족들이 봉사한 점심식사를 먹고 한국 국악공연을 함께 하며 뒤풀이를 즐겼다.
또 지역 주민들도 헌화하며 동학영령들의 넋을 위로, 위령제에 동참했다.

▶군민 장기자랑
대중가수를 초청한 공연이 아니라 주민들의 잔치에 가수가 맛뵈기로 출연해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식으로 진행된 적십자 보은지구협의회(회장 유재철)가 주관한 읍면 대항 장기자랑도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뱃들공원 야외에서 열린 장기자랑에는 읍·면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출전 장기를 선보여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또 가수 정태춘 박은옥 등이 출연해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다.
이날 장지자랑에서는 백인석씨가 최고 상인 수운 상을 수상하고 김연안씨가 해월 상, 김옥자씨가 의암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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