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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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벌 조심하세요”
  • 보은신문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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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장구 갖추고 벌초에 임해야 안전사고 예방
요즘 농촌 어느 마을을 가든지 마을 앞, 뒷산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예초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한창 벌초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벌초를 대행해서 해 주는 기관도 있고, 개인도 있다고 하니 바쁜 생활 속에서 세상도 많이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어째 됐든 조상님의 산소를 깎아야 성묘를 할 수 있으니 벌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예초기는 매우 위험한 기계다. 예초기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마다 벌초를 하다가 예초기를 잘못 사용해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산에 오르면 미리 산소를 한 바퀴 돌아보고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벌초를 시작해야 한다. 산소 주위를 살펴보지 않고 그냥 벌초를 하다가 벌집이라도 건드리면 큰일이다.

요즘 한반도의 기후가 지구의 온난화와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말벌들의 활동시기가 빨라지고, 그 수도 많이 늘어났다. 따라서 말벌에 의한 피해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TV 방송보도에 따르면 9월6일 현재 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20여 건, 올해에만 총 217건의 말벌 피해가 접수됐다고 한다. 장수말벌은 꿀벌의 약 150배의 독성을 지니고 있고, 꿀벌은 한 번 쏘면 침이 빠져서 다시는 쏠 수 없지만 말벌은 계속해서 쏘아도 침이 빠지지 않아 말벌의 공격을 당하면 노인들이나 벌에 약한 사람들은 실신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벌집을 발견하거나 쏘이면 도망가지 말고 침착하게 자세를 낮추고 벌이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곳을 빠져나와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 장구를 갖추고 벌초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좀 덥더라도 우의를 입고 양파자루를 머리에 쓰고(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좀 큰 양파자루)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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