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농촌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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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농촌 빈집
  • 보은신문
  • 승인 200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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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인구 구조로 볼 때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들이 혼자 살거나 두 내외가 사는 집이 99%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농사를 지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고, 자식의 도움으로 사는 노인도 많다.

지난 8월27일, 내북면 이원리 안아무(73)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이원리에는 또 하나의 빈집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 마을은 네 분이 세상을 떠나면서 네 가구가 빈집으로 남게 됐다.

농촌에서는 논밭을 조금 가지고 있다가 세상을 떠나는 분이나, 자식의 도움으로 살아가다 세상을 떠나는 분이나, 어떤 상황에서든지 세상을 떠나는 노인들이 생기면 그 분들이 살아왔던 집은 결국 빈집이 되고 안다.

옛날처럼 논밭을 경작하러, 농촌으로 들어오는 젊은이들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논밭을 묵히는 것은 아직 아니지만 70, 80대 노인들이 벌초(묘 깎기)를 대가로 경작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이들마저 오래가지 못할 것이 뻔하다.

농촌 인구 비율이나(보은군 24.19%), 연령 분포를 볼 때 10년 이내에 우리의 농촌은 빈집 천지가 아니라 거의 다 빈집이 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농토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수년 전부터 빈집으로 폐허가 된 집이 농촌마다 2, 3채 씩은 있는 실정이다.

농촌지역의 빈집은 흉물스럽고, 위험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주민들로서는 이 흉물단지를 보고 안타까워만 할 뿐, 빈집을 정비할 별 묘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도시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는 이 농촌 후손들이 농촌에 와서 살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농촌에 돌아와 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농촌의 늙고 병들고 낡은 인력과 머리로는 농촌문제가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농촌과 농민은 국가와 국민의 기본인데 정부차원이나 참된 농촌문제연구소의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가 백년대계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가의 기본인 농촌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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