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의 관문인 이 고개는 고려 태조왕께서 속리산에 올 때 닦은 길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세조대왕께서 이곳을 방문할 때 얇은 돌을 깔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사실을 증명 하듯, 지난 1966년 도로포장을 할 때 옛날 얇은 돌들을 깔았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세조대왕께서 속리산을 방문할 때 고갯길을 연(임금이 타는 것으로 밑에 수레를 달아 말이 끌었고, 여는 사람의 어깨에 메고 다니는 것이었다)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탔다고 해 말티고개라 부르게 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곳 말티고개를 처음 넘은 사람은 신라때 의신대사로 인도에서 돌아와 흰 노새 등에 불경을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법주사를 세웠다고 한다. 당시 고개가 하도 높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 재를 넘었다고 한다.
말티고개는 워낙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천년이 지난 1923년에서야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새길이 열렸고, 1935년엔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닦었다.
1966년에는 정부예산으로 군민들과 국군, 미군의 장비 등으로 폭 넓고 평탄한 큰 길을 닦아 냈다. 이 후 말티고개는 속리산을 향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큰 길이 되어 관광명소로 변화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과 수레들이 웃으며 넘어가고, 웃으며 넘어 오리라. 아∼고마워라. 쉽게 넘는 새길이여. 아∼미더워라. 편히가는 큰 길이여.” -말티고개 기념비 중, 이은상 글, 이상복 글씨. 충청북도지사 김효영 세움(1966.11.1) -
이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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