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내건 집 찾을 수 없었던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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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내건 집 찾을 수 없었던 ‘광복절’
  • 보은신문
  • 승인 2007.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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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5일은 62돌을 맞은 광복절이었다. 수많은 순국열사들이 일제의 총칼에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백성들이 일제의 만행에 속절없이 당하고 살았던 그 한 많고 어두웠던 시절에서 벗어난 날이다.

일제 강점기를 살아보지 않은 전 후 세대야 그 뼈 아픈 기억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어린시절 기억속에는 초가집 싸리문에도, 기와집 대문에도, 장터 골목에있는 가게에도 광복절만 되면 모두 태극기가 내 걸려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나 주택이나 어디를 가도 태극기를 달은 집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월드컵 경기때 손에 손에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쳤던 젊은이들이라면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안부 문제를 끝까지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는 일본의 정치인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심심찮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본 사람들, 요즘 우려되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등 이런 것을 볼 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너무 해이해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들을 후손에게 일깨워 주고, 다시는 그런 치욕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8월15일 아침. 보은읍내를 한바퀴 돌았다. 오전 중에 한 차례 비가 내려서인지 태극기가 내 걸린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시골에 사는 한 노 부부의 집에 태극기가 걸린 것을 보았다. 내심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무리 빠르게 돌아가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정도는 달아주는 애국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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