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축제 평가 통해 시행착오 보완 등 내실기하는 축제 준비
한달도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에 비하면 그런대로 점수를 줄만하다는 해바라기 대향연이 21일 시작돼 25일 종료됐다.또 공설운동장이나 뱃들공원, 속리산에서만 활용했던 행사의 메인 무대를 시골 마을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축제는 탄부면 임한리 솔밭과 6만㎡에 달하는 해바라기 재배지를 중심으로 개최된 해바라기 축제에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사진콘테스트, 농·특산물판매장 운영, 먹을거리 장터 운영, 사진 담아주기, 전통의상 체험, 승마체험, 달구지 체험 등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특히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입상작에는 최고 100만원, 금상 50만원 등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사진을 담기 위한 방문객들이 많았다.
또한 해바라기 꽃밭에서 기념 촬영한 사진은 5천원을 받고 액자에 담아주면서 다시 5천원권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미끼를 놓았는데 이용자들이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행사장에서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입하는 등 농산물 판매 효과도 높였다.
당초에는 농산물의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간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옥수수와 한달 정도 수확시기를 앞당긴 탄부면의 황토밤고구마가 인기를 끌며 농특산물의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 한우협회가 주관한 달구지 체험과 달구지체험 말타기 체험, 전통의상 체험은 특히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10월의 대추사랑 속리축전과 내년행사의 성공을 위해 공무원들이 비싼 수업료를 내고 겪은 경험이었다는 평가다.
먹거리와 볼거리 및 체험거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 기간도 길고 주차장 확보 및 축제장소 협소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 해바라기 식재면적 확대 필요
올해 임한리 해바라기 식재 면적은 6만㎡로 축제로 하기에는 식재면적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다.
최소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임한리 쪽으로 해바라기를 심어 장관을 이뤄야 한다는 것.
또한 전북 고창의 청보리 농장처럼 해바라기 식재 때 구불구불하게 미로를 만들어 해바라기 밭 한가운데도 들어가서 감상할 수 있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의견이다.
■ 유채와 메밀 목화 식재
이번 꽃 축제의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농민들의 의식변화와 함께 꽃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극히 일부 만 논에 과수나 인삼작목을 식재하고 경관작물 재배는 올해 시작된 것이 아니지만 보은군 농업인들은 오로지 벼농사 밖에 몰랐다.
이번 해바라기 꽃 축제를 본 주민들은 봄에는 유채꽃을 심어 유채 꽃 축제를 열고 유채 수확 후 해바라기를 식재해 해바라기 축제를 열고 다시 이곳에 메밀이나 목화를 식재해 메밀축제나 목화축제를 열면 농업에 관광을 접목한 우리지역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농업인들은 2모작으로 농업소득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목화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목으로 연한 미색과 분홍색을 띠는 꽃이 지면 하얄게 목화가 피어나는 광경이 어린이 등 청소년이나 도시민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먹거리 충분해야
이번 행사의 대표적인 착오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먹거리다.
파전, 메밀전, 보리밥과 콩국수 등이 대표적인 음식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대부분 이들 음식을 먹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컸다.
따라서 서울에서도 손님이 찾을 정도로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순대 관련 음식이나 군밤처럼 감자를 쪄서 봉지에 담아 파는 등 먹거리가 충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중간, 중간에 먹거리 코너를 설치해 휴식도 취하며 먹기도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 볼거리 확충
포토 아일랜드 설치가 지적되기도 했다. 꽃 밭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어느 곳에서 찍으면 주변 배경도 아름답게 나오고 꽃도 예쁘게 나오는 것을 찾아 포토아일랜드를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
또 해바리기 꽃 안에 얼굴부분을 합성하거나 해바라기 그림에 구멍을 내 얼굴 사진을 찍게 한 것처럼 실제 해바라기 꽃 5, 6개를 묶어 가운데 얼굴을 내밀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솔밭 주변 농가의 담에는 담쟁이를 심어 수려한 경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군은 농촌을 무대로 하는 경관농업 활용 축제는 처음이어서 사업준비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향후 평가를 통해 보완하면서 경관농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홍보해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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