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악몽으로 초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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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악몽으로 초 긴장
  • 송진선
  • 승인 2001.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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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3월에 발생, 공동 방제 적극 나서야
영국, 몽골, 태국에 이어 홍콩, 대만까지 구제역이 일파만파로 발생함에 따라 축산당국이 구제역 방제 초 비상령을 발령했다. 특히 지난해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 충북 충주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 막대한 피해를 입었었기 때문에 구제역 재발 가능성이 높은 3월이 되면서 당시의 악몽을 되새기며 불안해 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몽골 국경지역에서 황사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지난해 황사가 빈번했던 3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을 상기, 구제역 재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두갈래로 갈라진 동물에서만 발생하는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성 급성 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입술, 혀, 잇몸, 콧구멍,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면서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리는 증세를 보이고 치사율이 70∼80%에 달하는 국제 1급 가축 전염병이다.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물 수출의 주종을 이루던 돼지 고기의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이 완전 중단돼 전 물량이 내수로 전환, 100kg의 생체 가격이 10만원을 밑도는 등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해 양돈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우도 마찬가지여서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입은 피해가 엄청났다.

현재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해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 모든 것이 끝이라며 축산농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해 이미 국도비를 확보해 소독 약을 일괄 구입 확보하고 있으며 군과 축협이 합동 방역반을 편성, 농가를 순회 소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마을별 공동 방제단을 조직해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방제단별 책임 공무원이 방역을 지도하고 있다.

또 대규모 농장은 축산관련 단체 및 가축 사육 밀집 지역은 공동 방역을 추진하고 소규모 농가는 주 2, 3회 농장 자율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특히 구제역 재발 가능성이 높은 2월부터 4월까지는 1일과 15일, 5월부터 12월까지는 월1회씩 공동 방제의 날을 운영,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예찰 활동을 강화해 구제역을 신속히 방제하기 위해 가축 질병시 신고 포상금을 50만원으로 인상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을 방역, 우리 지역에서는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았고 우리나라도 구제역 안전 지대로 분류되고 있지만 올해 구제역 재발을 차단해야만 올해 9월 구제역 청정 국가를 선언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방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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