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대추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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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대추 한우
  • 송진선
  • 승인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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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직영매장 갖춘 기업으로 성장
한우 생산자 모임인 영농조합 법인 속리산 한우마을(대표 조위필)이 속리산 대추 한우 브랜드를 개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우를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통에 까지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 생산자인 속리산 한우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속리산 대추 한우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영농조합법인 속리산 한우마을은 지난 97년 43명의 회원이 자본금 5000만원을 출자해 시작한 것으로 회원이 키우는 소만 1500두에 이르렀다. 회원들은 생산만 잘한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생산자가 직접, 유통단계를 축소할 경우 중간 마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처음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에 한우마을 직판장 식당을 열었다.

철저한 사양관리와 함께 육질을 만들고 특유의 담백한 맛을 내는 한우를 생산해 시중가보다 더 비싸게 구입해 도축,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여 이름을 얻기 시작한 속리산 한우마을은 다음에 보은읍내 모 마트에 정육코너를 개설하고 청원군 부강에 있는 마트에도 직영점을 개설했다.

또 청주 롯데 마그넷 등에 가맹점이 있는 등 불과 4년만에 직영 매장 4군데, 가맹점 4군데, 자본금 5000만원을 3억원으로 증가시키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들은 보은 대추라는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면서도 이를 활용해 차별화된 축산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미 회원들이 먹인바 있는 대추와 한약제, 일반 사료를 배합한 사료를 내년 초에는 제품화 시켜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현재 43명인 회원을 더 늘리고 군내에서 사양되고 있는 모든 한우를 속리산 한우마을의 자체 브랜드인 속리산 대추 한우로 유통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이렇게 그동안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노하우를 축적한 속리산 한우마을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해 하는 것을 추구한다며 앞으로는 서울 등 대도시에 매장을 구축, 속리산 대추한우를 유통시키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입개방이라는 악재를 오히려 호재로 보고 있는 회원들은 보은 지역의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것은 성장이 더딘 한우의 육질을 좋게 하고 담백한 맛을 내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조위필 법인 대표(36, 산외장갑)도 “고기와 고기 사이에 기름기가 끼어있어야 고급육이라고 하는데 기름기 있는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기호에 맞춘 등급을 매기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숫소의 경우 거세가 고급육 생산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거세하지 않고도 숫소 고유의 맛이 나오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숫소가 지방이 적어 세계적인 맛으로 개발 가능성이 암소보다 오히려 크다”고 전망했다.

또 소 수입 개방이 돼도 외국 소의 경우 고기와 고기사이에 지방이 없기 때문에 지방이 있는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도 한우를 찾게 되어 있다며 상품성 있게 사양관리를 하고 기존 사육 방법을 개선, 우리나라 사람이 계속 한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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