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영등포 당산서중 교사
상태바
김대식 영등포 당산서중 교사
  • 보은신문
  • 승인 1990.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을 사는 지혜
가치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재화가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성질로 볼 수 있고, 철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주관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질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가치는 대상에 관계하는 자기의 일정한 태도의 평가작용이 수반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치관은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인 것이다. 이 같은 가치관의 차이는 세대의 차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컨대 초근목피로 연명하였거나 보릿고개로 굶주림을 겪어보지 않은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의 눈물겨운 가난을 이해할 수 없듯이, 몽당연필을 즐겨 쓰던 부모들이 연필 대신 샤프심을 사용하는 자녀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인스턴트 식품을 먹어보지 못하고 성장한 교사가 영양가를 논하며 식빵이나 초콜릿, 쵸코파이 그리고 한겨울에도 빙과나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 학생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한여름에 농부들이 구슬땀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참외와 수박은 원두막에 올라가 사방으로 확트인 전원을 바라보며 깎아 먹어 보지 못한 도심의 어린이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생산되는 과일을 대하며 농부의 고마움을 지나치게 마련이다. 계절의 감각이 무디어 가고, 맛의 감각도 예전과 같지 못함이 기성세대들만이 느끼는 것이라면 젊은 세대는 과연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이상과 같이 가치관의 차이는 세대가 다를수록 크기 마련이다. 평가의 기준이 다르고 판단의 척도가 다르니 가치관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과 마찰, 그리고 불협화음이 가치관의 차이에서 생기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때문에 이 같은 세대차에서 나타나는 갈등이나 불평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며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