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 격려로 용기주는 풍토 조성해야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에서 사회단체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었다. 가장 큰 역할이라 함은 일반 주민들을 지방화에 동참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단체에서 부터라도 의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주민들의 의식이 건전할 때 지역이 건전하고 살맛나는 고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고 더불어 떠나가는 고장이 돌아오고 싶은 고향으로 탈바꿈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사회단체 장들과 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짚어 보았다. <편집자 주>고질적인 의식병폐 - 남의 흠은 술안주감
■ 김홍춘 :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단체 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등 못된 습성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고쳐야 할 고질적인 의식의 폐해는 무엇입니까?
▶ 조대웅 : 단체장이기 이전에 지역의 한 주민으로서 느끼고 있는 주민들의 의식은 우선 애향심이 부족하고 주민간 단합도 안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큰 영향을 주고있는 공무원들은 출퇴근을 일삼고있고 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 조차도 외지에서 출퇴근하면서 장사를 할 정도입니다. 자연적으로 애향심이 없어지고 주민간 단합이 안되는 것은 뻔합니다. 그러니까 도민체전에서는 늘 꼴찌를 맡아 놓는 것 아니겠습니다까
▶ 김동현 :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직장이 보은이고 주소는 외지이다 보니까 소속감이 없어져 지역낙후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는 것이겠지요.
▶ 유재석 : 그런것도 문제이지만 주민들이 소극적이고 이기적으로 모든 것을 보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우선적으로 지역에 있는 젊은이들부터 의식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 박상우 : 칭찬에 인색하고 남의 약점을 발견하면 이해해야 하는데 비판이 앞서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낙후되고 할일이 없으니까 남의 일에 신경 쓰는 것이고 타인과 비교하므로써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지않습니까.
▶ 조대웅 : 남을 헐뜯는 것은 공무원들에게도 일을 하지 못하도록 발을 묶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은같이 고발이 많은 곳도 없을 것입니다. 남잘되는 꼴을 못보는 주민들의 의식을 고쳐야 합니다.
▶ 김동현 : 동감이지만 보은군 공무원들을 인근 옥천군 공무원과 곧잘 비교합니다. 옥천군은 일단 허가를 해주고 조건은 그다음에 갖추도록 하고 있는데 보은군은 인·허가 사항을 일단 걸고보자는 식이라는 것입니다. 군발전에 많은 장애요소가 되는 것같습니다. 지금 보은군 실정을 보았을 때 조건 따져서 허가내주고 해야 할 상황이 아닌 것같습니다. 불쌍한 사람들끼리 싸우는 형국입니다.
▶ 박석호 : 누구나 다 느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외에도 주민들이 무사안일에 빠져있고 진취적인 기상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되겠지하는 의식이 팽배해있는데 개척하고 방향을 틀어보기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홍춘 : 지금 회장님들이 지적한 것을 보면 주민들의 단결력과 애향심이 부족하고 칭찬에 인색한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배타성향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박상우 : 배타적이라는 것은 고향에 대한 애착심이 강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유재석 : 자기주장만 강해 남을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어려운 사람만 남아있고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외지로 나갔습니다. 남을 배척하기 이전에 내 자신부터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 김동현 : 애향심이 강한 것이 배타적으로 비춰졌을 것으로 이해됩니다. 보은에 있는 외지인이 사업적으로 번창하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 박석호 : 배타성은 매우 심한 편입니다. 보은 사람들기리는 저놈이 나보다 잘살면 안된다는 시기심때문에 오히려 타지인이 번창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 그렇게 계가 많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끼리끼리 뭉치고있고 또 어떤 모임에서도 학연으로서 열이 정해져있을 때 외지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대우를 받지못합니다. 그얼굴이 그 얼굴이다.
■ 김홍춘 : 이 모든 것이 애향심 부족에서 오는 역작용 일것입니다.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지역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지역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도층은 아직도 60대의 노년층이 대부분아닙니까?
▶ 조대웅 : 참여하지 않으면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뒤에서만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일을 해야할 나이에 쉬고 있습니다.
▶ 김동현 : 사회단체중 인적자원이 좋은 JC가 한자총청년회인데 현역에서 전역하고 나면 다른단체에 가입하질 않고있습니다. 일을 해야 할 40대에 전역해서 활동을 하지않는 것은 인적자원이 사장되는 것이고 지역의 큰 손실입니다. 같은 회원이라도 이들 두 단체에서 활동한 회원은 사회 활동 정도를 보면 우수합니다. 적극적인 단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세대 에 제도 될 것입니다.
▶ 박상우 : 노년층의 경험 능력 등 경륜을 30~40대의 추진력과 접목시키면 바람직 하겠지요.
▶ 박석호 : 지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은 그 지역에서 어느 연령층이 주를 이루느냐로 좌우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보은은 50~60대와 30~40대가 거의 비슷하지만 충분한 일을 해야할 나이인 30대초반만 되면 자녀교육때문에 외지로 나가므로 세대교체가 안되는 것 아닐까요.
사회단체협의회 역할 부족
■ 김홍춘 : 법인화 된 단체의 장들이 대부분 장기집권 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일을 할때 장을 맡은 사람을 보면 그 인물인 것을 아마 회장님들도 느낄실 것입니다. 인적자원의 고갈속에서 단체는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 조대웅 : 지역에 소규모 단체까지 친다면 수십개나 되는데 인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사람이 4~5개의 단체에 가입할 정도인데 어느 단체 이건 100% 능력발휘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JC나 한자총청년회 회원들이 현역에서 전역뒤 활동을 안하고 있는데 다른 봉사단체에 가입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동현 : 동감입니다. 이들 단체에서 전역한 회원들이 타 단체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합니다. 같은 회원이라도 JC나 한자총청년회에서 활동을 한 회원들이 활동을 하면 다른 회원들 보다 월등히 낫습니다. 젊어서는 JC나 자총에서 활동하고 전역한 후 로타리나 라이온스에서 활동을 해야죠.
▶ 박석호 : 군세에 비해 단체나 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적자원은 없는데다 서로 자기 단체에 가입시키기 위해 헐뜯고 시기하는 것을 체감합니다. 1~2년 사이에는 안되겠지만 사회단체협의회에서 토론을 거쳐 공감대 형성을 해야 합니다.
▶ 유재석 : 단체별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있는데 사회단체간 화합이 안되고 있습니다. 사무실도 서로 가까운 곳에 마련해 단체장이나 회원간 잦은 대화를 나눠 공통분모를 찾고 자주 얘기를 하다 보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체가 많으니까 단체장 지낸 사람들의 권위의식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접만 받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상우 : 단체간 설립 취지 및 이념이 서로 다르니까 많고 적고를 논할 수는 없는 것아닐까요?
현안에 대한 대처 미흡
■ 김홍춘 : 아마도 소모성 행사가 많은데 비해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데서 사회단체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난해 발생했던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 행정구역 개편 문제, 대청호 관련 환경부고시안에 대한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 사회단체에서 못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이 아닐까요?
▶ 유재석 : 맞는 얘기예요. 사실상 사회단체가 뭉치면 얼마든지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몸담고있는 단체에서도 적극 대처하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석호 : 현안에 대한 사회단체에서의 대처가 상당히 미약했습니다. 각 단체별 고유기능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단체 협의회에서 비젼을 제시하는 구심점 역할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치 단결해야 합니다.
▶ 조대웅 :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잘안된 것만 은 사실입니다. 행정구역 개편의 경우 우리 단체에서도 전체 회원은 아니지만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을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단체에서 보다더 저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할 것입니다.
▶ 김동현 : 현안에 대한 대처방안은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발의가 되었을 때 내가 잘 이해를 하지못해 회원들에게 설명조차 하지못했습니다.
▶ 박상우 : 사회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사회단체에서도 활동이 미흡했다고 물론 지탄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표가 뚜렷하지 않으니까 공감대 형성이 안된 것 같습니다. 사회단체 협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홍춘 : 아마 정보 부족속에 단체가 융화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사회단체도 군 테두리안에 있고 회원 또한 지역 주민들 이다. 사회단체에서의 현안에 대한 대처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민선군수나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격려 또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조대웅 : 맞는 애기다.
■ 김홍춘 : 선거로 선출된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월례회등에 군수나 의원들을 초청해 토론도 하고 추진과정도 듣고 현안해 결이 안될대에는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 단체간에도 응집해 지역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나눠주신 단체장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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