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담배 재배…"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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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담배 재배…"그림의 떡"
  • 보은신문
  • 승인 199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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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작목…계획재배로 농민영농의사 반영 못해
UR 대응작목으로 손꼽히고 있는 잎담배의 경작면적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묶이는 바람에 신규 재배 희망농가에게 불리하게 작용, 재배를 못하게 되자 계획 면적을 확대해 농민들의 영농의사를 반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엽연초 생산조합에 따르면 올해 군내 잎담배 생산계획은 지난해와 같은 7백19ha의 면적에 9백20농가에서 재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잎담배의 경우 단보당 소득이 높기 때문에 많은 농가에서 잎담배 생산을 희망, 경작을 신청했으나 생산면적이 동결돼 농민들의 경작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농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작농가의 감소로 잎담배 생산 면적은 감소하자 단보당 소득이 높은 점을 들어 잎담배 경작을 권유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90년 1천3백1농가 8백11.8ha에서 91년에는 1천48농가7백50.4ha 92년 9백26농가 6백67.6ha로 매년 경작농민 및 면적이 크게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많은 홍보를 통해 잎담배 경작을 적극 권유해 92년 보다 약간 늘어난 9백53농가 7백19.2ha에서 잎담배를 재배했다. 또한 단보당 소득도 높아 92년의 경우 3백평당 1백30여만원 가량의 소득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백41만5천 원의 평균 소득을 올렸는데 이는 벼와 비교해서 3배 가량 더 높은 소득이기 때문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안 타결로 재배 작목 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했던 것.

농민들은 "UR 대응작목인 잎담배를 권유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계획 생산면적을 들어 재배 의사를 무시하는 것은 농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잎담배 경작 정책"이라며 "오히려 품질 좋은 담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경작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엽연초 생산조합에서는 "지난해 잎담배 생산량이 크게 초과했기 때문에 생산면적을 동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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