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비교 22만여포기 증수에 산지가는 포기당 백원…소비자들의 배추 한포기 더먹기운동 욕구돼
올해 김장배추의 가격이 폭락,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잇는 가운데 각 기관과 기업체에서 배추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많은 량이 폐기처분될 상황에 처해있어 소비자들의 배추 소비 축진운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구내 58.5ha에서 재배된 배추는 모두 6천1백46톤으로, 이는 지나해의5천4백71톤보다 12.3%가 증수된 것. 김장철 등으로 총 1천2백61톤의 배추를 구내에서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잠정파악하고 있어 나머지 4천8백85촌은 타 도로 반출하거나 저장해야 할 실적이다.
그러나 현재 산지 배추값이 포기당 1백원으로 지난해 2백60원에 비해 1백60월 가량이 떨어진데다 배추가 워낙 많이 출하돼 상인들조차도 배추매입을 포기해 산지 배추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여서 농민들도 수확을 포기한 실정이다.
이에 군내 기관 단체 및 기업체에서 군내 배추소비에 힘써 23일 현재 총 57.7톤을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나 19일 농협군지부에서 산외면 탁주리 이태수씨의 배추 5백포기를 매입해 군지부를 찾는 주민들에게 나눠주었고 지난 23일에는 이재충 군수와 군청내 실과장이 기금을 모아 산외면 봉계1구 송은용씨의 배추 2천포기를 매입, 군직원과 지도소, 보건소 직원에게 1인당 5포기씩을 나눠주었고 군 요식업 조합에서도 10톤, 도농직거래를 통해 39통, 기업체 및 독지가가 0.4톤을 소비해 주었다는 것.
그리고 정부 수매물량도 21만4천포기(6백42톤)를 배정받았으나 잉여배추를 소비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 이에따라 농민들은 "고생해서 배추농사를 지어놓았더니 과잉생산으로 가격도 형편없이 떨어져 생산비도 못건질 형편"이라며 "소비자들이 배추 한 포기 더 먹기를 솔선수범해 배추 소비를 촉진시켜주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하소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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