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장 무너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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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 무너지는 농심
  • 보은신문
  • 승인 199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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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량의 54.7% 수준 추곡수매 시작돼
군내 추곡수매 배정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삼승면을 시작으로 추곡수매에 들어갔다.

당초 6백만석 물량에 맞춰 수매를 시작했으나 최종 9백만석에 수매가 3%를 인상한다는 정부안을 확정, 국회에 상정해놓고 있는데, 농민들은 수매가 인상보다는 농민들이 희망하고 있는 수매량을 전량 수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올해 군에 1차로 배정된 수매량은 모두 17만4천6백5가마로 보은읍 3만7천3백85가마, 내속 3천2백40가마, 외속 1만6백30가마, 마로 2만5백45가마, 탄부 3만5천1백55가마, 삼승 2만4천1백60가마, 수한 1만3천5백25가마, 회남 1천6백25가마, 회북 8천7백80가마, 내북 9천2백60가마, 산외 1만3백가마 지난해의 전체 31만9천3백80가마 물량분의 54.7%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각 읍면별로 배정된 수 매물량을 다시 마을별로 배정, 이를 다시 가구별로 배정해 정작 농가의 수매량은 생산량의 20%도 안되는 형편인 셈이다. 이방언 탄부면 이장협의회장(53. 하장2구)는 "올해같은 경우 농작물 냉해로 자금 마련할 길이 막막하다"며 "집집마다 몇가마씩 수매해도 생산비는커녕 1년간 빌려쓴 농협 채무변제도 못하고 농약값 등 영농비도 갚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전량수매를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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