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추모제 엄숙히 ‘봉행’
상태바
보은군,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추모제 엄숙히 ‘봉행’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11.20 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현 유족회장이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에서 초헌관으로 헌작하고 있다.
박용현 유족회장이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에서 초헌관으로 헌작하고 있다.

보은군이 11월 19일 보은문화원에서 제13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 추모제를 거행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추모제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보은지역 150여명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사망 일자나 사망 장소도 모르는 채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모제는 최재형 군수, 윤대성 군의장, 노광식 보은경찰서장,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보은유족회 박용현 회장을 비롯한 유족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기철 조사관의 기념 강연, 전통 제례, 경과보고, 추도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신기철 연구소장을 초빙해 ‘한국전쟁 전쟁인가 학살인가?’라는 주제로 보은이 겪은 전쟁과 민간인 피해 사실 등을 상기시키는 시간에 이어 합동추모제에 박용현 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초헌관을, 최재형 군수가 아헌관을, 윤대성 보은군의회의장과 노광식 경찰서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진행됐다. 
한편, 보은군은 한국전쟁(6.25) 당시 보은읍, 산외면 등 5곳에서 120여명의 보도연맹원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지난 2009년 1차 35명, 2023년 2차 32명 등 현재까지 총 67명의 보은군 민간인 희생자들만의 진실규명을 결정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