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이 6일 보은읍 죽전리 남산 충혼탑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으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군청 직원들은 미니버스로 행사장 입구까지 태워다 드리며 고령의 보훈가족과 유족들을 한 분 한 분 모시고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섬세한 모심을 잊지 않았다. 이날 추념식에는 최재형 군수를 비롯한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 및 군의원, 정광태 육군제2201부대 3대대장, 보은지역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추념식은 오전 10시 전국에 동시로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최재형 군수가 초헌관으로 헌화, 분향, 헌작한데 이어, 강태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보은군지회 회장이 아헌관으로 헌작하면서 상이군경회, 전몰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6.25참전용사회, 월남전참전용사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보은군재향군인회, 무공수훈자회장 및 회원 등이 헌화로 호국영령을 추념했고,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과 군의원들이 종헌관으로 헌작하며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했다. 최재형 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면서 “오늘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는 만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호국선열들의 호국의 얼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계속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살아계실 때 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호국 보훈 정신”이라며 “보은군에서는 선열들의 소중한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보훈회관을 건립해 호국 보훈의 상징 공간으로, 참전유공자들의 활동과 소통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며,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도 호국 보훈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정숙 여사가 백국호 시인의 시 ‘무궁화’를 헌시로 낭독했다.
그는 “그대여, 불멸이시여, 그리운 충혼이시여. 당신께서 눈물로 지킨 강산, 거기에 계곡물이 귀를 열고 산천초목도 모두 기지개를 켜는데, 들리시나요, 보이시나요...”라고 선열들을 기리며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호국 보훈가족을 위해 버스를 제공하는 한편 푸짐한 점심식사도 제공하며 호국 보훈 가족에 대한 존중을 실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