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성은)가 학생들이 지난 22일, 역사 추리소설 작가와 함께 소설 속으로 빠져들었다.
속리산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학교 세미나실에서 유명 작가를 초청해 찾아가는 작가 강연회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충북교육도서관 후원으로 실시된 이날 강연회에는 바리스타, 회사원 등 색다른 이력을 소유한 정명섭 역사추리소설 전문작가가 강단에 올랐다.
‘빙하 조선’, ‘조선변호사 홍랑’, ‘어린 만세꾼’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수십 여권의 저서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 작가는 우리의 역사에 추리와 판타지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온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강연의 주된 내용은 작가라는 직업과 ‘빙하 조선’에 대한 작품 배경 설명이 주를 이뤘다.
‘빙하 조선’은 조선 후기 갑작스런 기후 변화가 가져온 사회경제적 문제와 백성들의 삶을 어떻게 추리해 판타지로 구조화 시킨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평소 작품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지, 20년차 작가로서의 슬럼프는 없었는지, 가장 영향을 받은 책은 무엇인지 등 평소 전업작가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다채롭게 쏟아냈다.
정명섭 작가는 이 모든 질문에 성심껏 답해 주며, 전교생에게 모두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3학년 권니아수 학생은 “평소 시를 많이 쓰고 있는데, 작가님 말씀을 듣고 보니 특별한 것만 글의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이 글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의욕을 밝혔다.
김성은 교장은“이번 강연으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한편,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진로 역량도 키울 수 있어서 그 효과가 배가되었다.”면서 “역사와 문학에 대한 내용을 흥미롭게 전달해 주시며 이를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연결시켜 교육적 효과가 높았고, 이를 계기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 같아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