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하던 농협통합RPC 사업 드디어 ‘닷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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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하던 농협통합RPC 사업 드디어 ‘닷 올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04.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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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임한리에 자연친화적 최첨단 벼 가공시설 들어서 
경북 최대 규모의  '구미통합 RPC'전경.
경북 최대 규모의  '구미통합 RPC'전경.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던 통합RPC 건립 사업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별도법인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RPC통합 사업지 확정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3일 보은군과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농협쌀법인)이 본보와 보은사람들, K-Life TV와 만나 추진 사항 전반을 설명하면서 알려졌다.
 농협쌀법인 김수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금년 중으로 사업을 신청하지 못할 경우 향후 3년(2029년) 이내에는 신청할 수 없고 2030년이나 되어서야 신청할 수밖에 없어 4월 10일까지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조합원들의 생산한 벼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에서는 각각의 RPC(미곡종합처리장)와 1개의 DSC(벼 건조저장시설) 통해 벼를 매입해 저장 가공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리콜, 색채 선별 부족으로 인한 불량상품 등으로 시상에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의 해결을 위해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에서는 2021년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115억 8900여만원을 투입해 가칭 농협쌀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부터 통합RPC 건립 부지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후보지로 거론된 월송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고, 이사회에서는 금년 통합RPC 신축 장소를 탄부면 임한리와 현재 보은RPC가 있는 장안면 개안리를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지난 2월, 신축지를 임한리로 최종결정했다.
 농협쌀법인에서는 곧바로 주민설명회는 물론 토지주와 면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에 나섰으나 쌀겨 등 비산먼지 발생, 마을 미관 저해, 임한리 솔밭 및 스마트팜 풍경 훼손을 이유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이곳에서도 이어졌다.
  이들은 “농협 통합RPC 계획을 중단하라!”, “ 보은농협 통합RPC결사반대”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농협쌀법인측에 반대의견을 강력히 제시했다.
 농협쌀법인에서는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RPC건립시 예상되는 소음, 분진, 미관, 교통 등의 문제점 해소방안을 제시하며 하나하나 설득해 나갔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농협쌀법인에서는 현재 RPC의 소음 수치가 45dB이하로 낮은 수준이지만 주민들의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RPC와 마을과의 거리를 기존의 200m에서 600m이상으로 설정해 소음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음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일로용 송풍기에 완전 밀폐된 송풍기용 건물을 별도로 설치하고 집진용 송풍기는 송풍기함 설치는 물론 창호설치를 최소화 해 소음의 외부 전달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분진도 현재 장안RPC는 기준치(30㎍/㎡이하)의 23%에 불과한 7.0㎍/㎡이나 새로 건립하는 농협통합RPC는 역시 거리가 기존보다 400m이상 먼데다 기존의 ‘원심력 집진시설’에서 탈피해 ‘여과집진시설’을 도입해 분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해 시공한다.
미관에 대해서도 보은쌀 홍보와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하고, 부지경계에 수고 20~30m까지 자라는 나무를 식재해 미관도 보호하고 미세먼지와 소음도 저감시킨다.
 벼 수확철 수매 차량 교통 문제도 해결한다.
수매지역을 임한리, 상장리, 장안면 등으로 분산시키고 초과시, 보은읍 성주리 및 탄부면 하장리 DSC로 유도해 수확철 수매차량의 교통불편도 확 해소해 준다는 방침이다.
 탄부면 임한리 34번지 일원에 들어설 통합RPC는 총사업비 155억원(국비62억, 지방지 31억, 자부담 62억)을 투입해 현미, 백미를 생산, 가공, 포장하는 최첨단 벼 가공시설이 등어서며 원료투입구, 순환삭건조기, 사일로, 배출탱크 등이 갖추어진 벼 건조저장시설이 들어서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운영했던 시설 노후화로 인한 도정율 및 상품성 저하에서 벗어나 도정율과 상품성을 높여 벼 재배농가에 실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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