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은읍 전역에는 철도 유치를 위한 현수막이 즐비하다. 현수막에 이어 10만명 서명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10만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발표예정인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에 따른 반영을 앞둔 시점이라 보은군의 이번 군민 및 출향인을 넘어 주변 외지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청북도의 지리적 여건상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내륙의 중심,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시대적으로 많은 시련과 우여곡절속에서도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소외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는 부분이 많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이었던 경부선 철도가 보은군을 빚겨가면서 오지아닌 오지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경상도 선비길로 유명한 문경세재와 추풍령을 넘어 상주 화령에서 보은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경상도에서는 지금도 영남제일로, 보은과 청주를 잇는 보청대로의 역할은 누가 뭐라 해도 서울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직선도로였다.
이러한 직선도로의 역할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탈을 위한 경부선 철도를 개설하면서 변화는 더디고 오지의 오명을 씻을 수 없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정희대통령시절에 조성된 경부고속도로에서 청주에서 보은으로 연결하는 직선도로는 여지없이 빚겨가면서 보은은 이촌향도의 전형을 보이면서 이제는 소멸위기 지역에서 유일한 탈출구를 찾아 철도망에 백년지대계의 희망을 걸고 있다.
얼마전 충주에서 문경을 잇는 KTX가 계통되면서 경상도 선비들의 과거길은 이제 기차길로 연결되었다는데 이제 남은 것은 청주공항에서 보은, 김천으로 연결하는 내륙철도의 가능성은 더욱 높게하고 있다.
과거 보은이 철도와 도로로 소외되는 배경에는 지형적으로 험준한 준령인 피반령과 수리티재라는 큰고개에 따른 그 한계성이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청주에서 보은으로 오는 25번 국도는 험준한 고개길를 넘어야 한다. 최근 보은에서 회인으로 연결하는 도로 일부가 직선 및 터널이 개통되면서 다소 해소되었지만 회인에서 청주로 연걸하는 도로는 아직도 험준한 피반령을 넘어야 한다.
이러한 험준한 준령은 이제 도로여건의 개선차원에서는 새로운 대안도로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제 보은은 분명 사통팔달의 지리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조짐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진천에서 초정, 미원을 거쳐 보은 내북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계획이 발표되는가 하면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을에서 보은까지 기존 20분이상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은의 입장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보은철도가 반영된다면 누가워라해도 백년의 먹거리, 미래를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리적으로 충분한 논리와 여건을 주장할 수 있는 이번 보은철도에 대한 희망에 보은의 미래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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