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식품 국내 최초 생배추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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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식품 국내 최초 생배추 수출
  • 보은신문
  • 승인 199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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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락속 농민소득증대 기여
농산물수입 개방에 따른 농민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우리 농산물인 생배추를 국내 최초로 수출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은읍 금굴농공단지에 입주해 있으면서 군내에서 생산되는 배추를 농어민후계자와의 계약 재배로 구입해 김치로 가공하여 일본에 수출, 배추재배농가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 있는 진미식품 주식회사(대표 박선희)가 국내 최초로 생배추를 일본에 수출, 높은 수익을 올림은 물론 농가의 이익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여년간 김치수출로 신용을 쌓아온 진미식품은 요즈음 작황이 좋아 배추값이 폭락,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값이 폭등하여 많은 물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아끼모도 식품회사이 중개로 다이에백화점과 생배추를 직거래 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국내 주부소비자들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완전히 결구가 되어 겉잎이 다물어진(속이 꽉 찬, 포기당 3∼4㎏) 생배추가 일본 주부들에게는 더 각광을 받고 있어 소득증대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는 것.

지난 10월 21일 4콘테이너를 처녀수출한 것에 이어 군내 농민 후계자와 계약재배한 배추를 시중가격보다 높은 ㎏당 160∼200원에 사들여 일본에 수출한 것이 지금까지 1백여t이고 앞으로도 12월 말까지는 수출이 계속될 전망인데, 군내 농민후계자 10여명과 구매약속을 지킨 후 모자라는 물량은 타지역 배추까지도 구입하여 수출할 계획이라고.

진미식품 박선희 사장은 "농공단지 입주업체로 농산물을 가공하는 업체이니만큼 농촌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왔는데, 애써 가꾼 무·배추값이 폭락, 영농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생배추 수출로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을 이익을 떠나 농민의 편에 서서 농민의 소득을 생각하는 농촌속의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의지를 피력한다.

또한 박선희 사장은 군내 농산물과의 연중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모든 필요농산물의 계약재배로 중간상인들의 마진을 군내 농가에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계획을 덧붙인다. 박선희 사장과 전직원이 나서서 생배추 다듬기에 여념이 없는 진미식품이 농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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