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꽃 선거만이 최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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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꽃 선거만이 최상은 아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5.01.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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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사회분위기속에서 민주주의 꽃이라하는 선거로 선출한 사람들이 간혹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뽑은 사람들이 당선전과 당선후의 행동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일 때 과연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우리나라도 헌법에서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국민이 뽑은 사람들이 얼마만큼의 기대치를 충족하느냐에 따라 그 수치를 가름할 수 없지만 요즘같은 정세에서는 기대보다는 실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고 참여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민주시민은 자기 의사를 직접 표출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민주주의의 가치에 따라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선거라는 점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민주주의 꽃이 선거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꼭 선거를 통해 선출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오는 2월이면 새로운 보은문화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과거에도 그랬지만 선거를 통해 원장을 선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는 점에서 물망에 오른 후보자가 다수일 경우에는 선거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의 추세였다. 
20년 전만 해도 지역의 문화원장을 거론할 때는 덕망과 신위를 논하며 지역의 어른으로써의 역할이 있었기에 6대 기관장으로도 평가받은 적이 있다. 이러한 덕망과 신위를 거론하며 후보자에 대한 자격검증은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 공공연하게 거론되곤 했다.
실제로 보은문화원장직은 일반 사회단체나 봉사단체의 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논하던 자리인 만큼 선거보다는 추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지금도 보은문화원장직은 누가 생각해도 선거보다는 인정받는 후보의 추대가 바람직할 것이다. 보은문화원장 선출은 분명 정치인들의 선거나 일반 사회단체장 선거와는 확연이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문화원장은 그래도 문화원장으로써의 덕망과 학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어른으로 존경받는 자리인 만큼 한정된 회원들의 치열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모양새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민주주의 꽃이라하는 선거로 선출된 정치인이라해도 주권의 주인인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속에서 보은문화원장직을 얼마되지 않는 회원들의 선거로 선출한다는 사실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천만, 수억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조직으로 인해 모든 국민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대리자를 선출해 나라의 일을 담당할 사람을 뽑는 선거와 지역의 어른을 뽑는 자리에 일반적인 선거를 치러야한다는 분위기는 문화를 표방하는 문화원장의 위상은 분명 아니라는 점이다. 선거는 때로는 최후의 보루이며 방편이라는 사실에 과연 선거보다 더 나은 추대의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선거는 개개인 회원들의 의사 표현이기는 하지만 민주주의 선거에서의 꽃이라는 말은 절대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에서 선거에 앞서 모실 수 있는 문화원장직을 만들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민주주의 꽃이 선거라면 선거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문화원장 자리에 맞는 인재를 찾아 모시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는 없는지 고민해보자. 무보수에 봉사, 지역의 문화를 책임지는 자리가 꼭 선거로 선출해야 하는지 이해 당사자들의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방편이라는 점에서 보은문화원장직은 분명 선거보다는 추대로 적임자를 모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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