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개안·봉비리, 안동 연어양식장 현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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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개안·봉비리, 안동 연어양식장 현장 탐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4.11.21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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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씨푸드, 개안·봉비 임야에 연어양식산업 준비
주민들 “연어양식 눈으로 확인…마을에 활력 기대”
장안면 개안.봉비리 마을 주민 20명 명은 지난 17일 안동시 소재 월야수산을 방문했다. 월야수산은 국내 최초로 내수면 연어 양식에 성공한 업체로 안전을 위해 주민 네 명씩 나눠 난간에 올라 연어가 양식되고 있는 수조를 살펴보며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장안면 개안·봉비리 마을 주민 20명 명은 지난 17일 안동시 소재 월야수산을 방문했다. 월야수산은 국내 최초로 내수면 연어 양식에 성공한 업체로 안전을 위해 주민 네 명씩 나눠 난간에 올라 연어가 양식되고 있는 수조를 살펴보며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7일 장안면 개안리와 봉비리 주민 20여 명이 연어를 다량으로 키우는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 소재한 월야수산을 다녀왔다. 민물로도 연어 양식이 가능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양식에 따른 주변 환경에 폐해가 없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을 둘러봤다.
탐방지로 선택된 월야수산은 2002년부터 민물고기를 양식해 오다 2014년부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 양식 사업에 눈을 돌려 국내 최초이며 유일하게 내수면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1800여 평(6000㎡)의 터에 양식시설 1200여 평, 수조 33개의 갖추고 태평양 스틸헤드, 왕연어(50%)와 송어(50%) 등 양식 생산량 120톤 정도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월하수산은 캐나다에서 연어알을 수입해 부화시켜 양식한다. 양식 연어를 출하할 수 있는 3~4㎏까지 키우는데 2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큰 연어는 10~20㎏까지도 성장하며 최근 들어 급성장이 예고된 사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개안리와 봉비리 마을 경계 지역 임야(1만5000평)에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4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에 선정된 ㈜성원씨푸드가 연어 양식장 및 관련 가공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사업 예정지에는 오는 2026년까지 국비 59.3억, 지방비 59.3억, 자부담 79.1억 등 총 197.1억 원이 투입된다. 이미 국회 예산 통과와 도비가 확정됐다. 중앙투자심의 과정과 군비 확정만 남겨둔 상태다.
보은군 출향인들의 투자로 설립하고 전국적인 수산물 유통망을 보유한 성원씨푸드는 양식장 4950㎡, 행정동 500㎡, 유통본부 330㎡, 사료동 660㎡, 훈제 가공장 1650㎡, 제품 개발동 1650㎡ 등 전체 시설면적 9740㎡ 규모의 양식산업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성원씨푸드는 연어 양식 사업 외에도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이른바 6차 산업인 가공 및 유통 사업도 영위할 방침이다. 월야수산 김상욱 대표가 기술자문으로 성원씨푸드에 합류하기로 되어 있어 연어 양식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데다 오랜 기간 터득한 수산물 가공 기술과 유통의 노하우가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자신감이 충만하다.
성원씨푸드가 공모에 선정된 이유도 청주, 대전 등 인접 대도시와 접근성이 우수하며 유통,판매가 유리하다는 점과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와 양식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날 주민들은 양식에 따른 냄새 여부와 폐기물 처리에 관심을 보였다. 냄새와 관련해선 “양식장 실내에선 횟집에 온 정도의 약간의 비린내는 느낄 수 있었지만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실외에선 비린내를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폐수 처리 시설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요일이었던 이날 월화수산의 김 대표가 개인 사정상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워 폐수 처리 시설장 견학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영기 전 재경보은군민회장은 이와 관련해 “월야수산은 현대화되거나 최신 시설은 아니다, 최근의 건설은 완전 현대화시설이라 많이 놀라신 정도로 잘 돼 있다. 내륙지역인 우리와 공통점이 있는 월하수산을 보자고해 왔는데 누가 와도 지금 우리가 본 것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스위스나 덴마크에 가면 내부 구경도 안 시킨다.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짓는 양식장에 대한 오폐수와 냄새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최근 현대화 시설을 한 충주 내수면연구소와 노량진 수산시장의 제조 가공공장을 직접 가보시면 알 수 있다. 주민께 직접 보여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고향에 와 하려는 사업에 여러분의 삶을 파괴하는 지하수가 메말라서 농사를 못짓고 냄새가 진동해 살 수 없다면 이 사업을 하지 않는다. 정부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바다 볼모지인 보은을 연어 양식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월야수산 방문을 마친 한 주민은 “일손이 늘 모자라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야만 하는 우리는 일자리 같은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이 들어와 마을이 활기차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어장 입주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오늘 현장 방문에서 연어 양식에 따른 큰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월야수산을 방문한 주민들이 양식장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내부 관전 평을 나누고 있다.)
월야수산을 방문한 주민들이 양식장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내부 관전 평을 나누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연어양식에 성공한 월야수산 입간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주민이 인상적이다.
국내 최초로 연어양식에 성공한 월야수산 입간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주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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