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시·군 점포 비중 높은 NH농협,
투자위험도 높은 상품 고령 투자자에게 판매”
상태바
박덕흠 의원 “시·군 점포 비중 높은 NH농협,
투자위험도 높은 상품 고령 투자자에게 판매”
  • 보은신문
  • 승인 2024.10.24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에 대해 판매사들이 자율배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의 경우 배상이 완료된 계좌 가운데 59.6% 가량이 금융취약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덕흠 국회의원이 농협에서 제출받아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자율배상에 동의 및 지급 완료된 계좌가 총 2만7,650건, 금액으로는 2,214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59.6% 가량인 1만6,485건이 고령자 및 초고령자,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자 등 금융취약계층이었다. 금액으로는 1,497억 원(67.6%) 수준이었다.
홍콩H지수 ELS 상품을 판매한 5개 은행(NH농협·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지난 5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발표한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배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NH농협은행의 경우는 기본배상비율에 △고령자에는 5% △초고령자,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자에는 10% △고령투자자 보호기준을 미준수한 경우 추가 5% 등 투자자에 따라 가산 적용해 배상 비율을 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은 자율조정에 동의한 투자자에게 △0~10%는 3억 (계좌 수 116개) △11~20%는 82억(1,150개) △21~30%는 527억(6,563개) △31~40%는 932억(12,050개) △41~50%는 550억(6,413개) △51~60%는 108억(1,235개) △61~70%는 12억(115개) △71% 이상은 1억(8개) 원을 배상 확정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102개 지점(출장소 포함) 가운데 44%가량인 486개가 수도권 및 대도시를 제외한 시·군에 위치한 만큼 농어촌 지역에서 이용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금융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의 경우 △KB국민 122개소(15%) △신한 123개소(17%) △하나 92개소(15%) △우리 95개소(13%)만 시·군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덕흠 의원은 “NH농협은행은 시·군 지역 점포 비중이 높고 어르신 이용 비율이 높아 대규모 손실을 겪었던 홍콩H지수 ELS 같은 고위험 상품 역시 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에 많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이어서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 위험이 높은 상품을 고령 투자자에게 판매하기 전에는 단계별로 여러 차례 사전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판매과정 녹취, 지정인 제도 등 현행 고령 투자자 보호제도가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