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RPC, 2023년산 벼 수매가 결정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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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RPC, 2023년산 벼 수매가 결정될 까(?)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2.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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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RPC측 “5만8,000원 이상은 어렵다!” 호소
쌀전업농 및 벼농가 “7만원은 줘야 산다!” 주장

 

사진 : 농업인들이 내건 벼 수매가 7만원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농업인들이 내건 벼 수매가 7만원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RPC가 통합되면서 탄생한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보은군조공)이 이번 가을 처음으로 2023년산 벼를 받아들였다.
 벼 수확 당시 보은군조공에서는 40kg당 5만원을 선지급하고 잔액은 벼 수매가가 결정되고 난 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벼재배농가는 곳곳에서 결재요구가 이어져 하루빨리 수매가가 결정되어 차액이 지급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를 인지한 보은군조공에서는 지난 15일 수매가 결정을 위해 보은군조공이사회를 남보은농협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상정된 2023년산 벼 수매가(40kg)결정의 건은 부결되고 말았다.
 보은조공에서는 “5만8000원 이상은 어렵다”고 주장했고, 벼 생산자측에서는 “적어도 7만원은 줘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긴 시간 갑론을박했지만 결국 이날 회의는 무산되어 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했다.
농협측에서는 “지난해 보다 수매량이1170톤(40kg/3만포대)이 늘어났고, 수매가를 많이 줄 경우 새로운RPC 건립과 운영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으며, 타 작물을 재배하는 조합원과의 형평성도 큰 문제”라고 보은조공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수매가 결정으로 조합원들이 손해를 입어서는 안 되지만, 그로 인해 농협도 손실이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 이후 남보은농협측에서는 “RPC로 인해 2억원 가량의 경영 손실이 오더라도 거기까지는 양보해야 할 것 아니냐”는 견해가 오갔다는 후문이나 그런다 하더라도 수매가는 5만9000원가량에 불과하다.
 보은농협측에서도 “지난해 수매가격인 6만1000원까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후문이 돌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보은조공측에서는“현재 충북지역 곳곳의 RPC가 지난해보다 벼수매가를 1000원~2000원이 적은 금액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음성이 5만9000원, 청원이 5만8000원, 충주가 6만원으로 결정한 것이 그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쌀값대책위에서는 “다른 지역은 다 6만원을 넘어서고 있는데 오직 충북만 5만원대를 고집하고 있는 멍청도”라며 “경기도는 모두 7만원 대고, 밥맛이 없다는 전라미를 생산하는 전북 익산 조차도 6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수매가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공공비축미 수매가격보다 1만원이상 싸게 수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수매한 벼를 제대로 가공해 판매시장을 확대하고 제값을 받으면 8만원을 줘도 충분할 것이지만 농협은 그동안 그러한 노력을 너무나 게을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쌀 전업농 및 벼 농가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2023년산 추곡 수매가 7만 원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국회 홍문표 의원과 쌀전업농, 농협조합장 등은 지난 10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확기 쌀값’토론에서 20만원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정한영 농림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수확기 쌀값이 20만 원은 될 것인 만큼 불안해 할 것 없다”고 가격안정을 확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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