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문학주간 활동 ‘가을 저녁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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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문학주간 활동 ‘가을 저녁에’ 펼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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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고득점 기원하며 가을의 낭만 ‘만끽’ 
보은고 학생과 교사들이 ‘가을 저녁’을 주제로 한 문학 활동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보은고 학생과 교사들이 ‘가을 저녁’을 주제로 한 문학 활동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보은고등학교(학교장 김진환)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가을 저녁에’를 주제로 5일간 문학 주간을 운영했다.  
 그 첫날인 10월 30일에는 저녁 7시부터 보은고 일원에서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달풍선 아래 토끼 인형들이 밝은 불빛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맞이했고, 달빛 뒤로 학생, 교사들이 창작한 시(詩)가 시화로 펼쳐져 참여자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계단을 내려가면 운동장에서 청명한 가을 밤 하늘을 수놓은 달, 별, 토성과 목성까지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하고 있었는데, 천체의 표면을 직접 본 학생들이 탄성을 터트리며 즐거움은 고조됐다.
 강당 안에는 순우리말 타이포그라피 전시, 책읽는 공간, 소원등 만들기, 소원풍선 띄우기, 달무드 등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 체험장이 마련되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등을 다는 모습에서 경건함마저 느껴졌다. 
 ‘여우난곬족’(시인 백석)의 분위기를 재현하고자 인절미, 도라지배차, 식혜등 다양한 우리의 전토음식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 가을의 낭만은 더욱 고조됐다.
 윤성환 학생(1학년)은 “가을정취를 느끼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뜻깊은 것 같습니다.” 라고 했고, 박서희 학생(2학년)도 “소원등 만들기 부스 운영 봉사에 지원해 참가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소원 등을 만들러 오셨는데 가족을 향한 사랑과 응원을 첫 소원으로 적으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어 “덕분에 저도 제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열심히 기도할 수 있었다.”며 “실내에서 등을 만들고, 야외에 달아야 했기 때문에 바쁘게 뛰어 다녀야 했지만 힘듦보다 값짐이 더 큰 체험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 학부모는 “학생이 시를 낭독할 때 저와 같은 자리에서 시를 듣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에 뭉클했다.”며 “제가 살아가는 삶이 이들과 살아가는 삶과 다르지 않음을 시를 통해 느끼며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에 커다란 위로가 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내 이름 3행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제 이름을 써놓고 이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저 스스로에게 뭉클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면서 “감동과 감회가 공존하는 가을 저녁이었고, 입구에서 맞이해 준 토끼에게도, 이 모든 행사를 준비해준 선생님 이하 모든 이들의 손길 손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다.”고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김삼현 교감은 “ ‘밤, 달, 시’에 흠뻑 젖어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는 너무도 뜻깊은 가을 밤이었다.”면서 “이번에 운영한 문학주간이 입시에 지쳐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응원의 시간으로 충족되었기를 기대하며 2023년 수능을 앞둔 보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두 건투를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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