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군정질문 어떤 말 오갔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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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군정질문 어떤 말 오갔나 2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05.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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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의원
“상권 활성화 사업비 60억
떡 사 먹는 것 아닌지 걱정”

윤석영 의원은 “보은전통시장에 157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상권 활성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며 큰 숨을 토해냈다. “시장 상인들은 예전보다 매출액이 30% 줄었다고들 하는데 군이 공모로 확보한 상권 활성화 사업비 60억 원도 속된 말도 떡 사 먹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를 자아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관광객이 속리산에 아무리 들어와도 메리트가 없어 보은시장을 찾지 않는다. 전통시장 주변 정리도 안 돼 있다. 시내 인도는 노점상이 쳐놓은 파라솔이 차지했다. 차도와 인도가 뒤죽박죽으로 무법천지다. 사고가 안 나는 게 천만다행이다.
윤 의원은 “공모에 선정돼 시장 활성화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지역 사람들이 먹고살 수 있게끔 차별화된 아이디어로써 사업을 해나가야 하는데 실상 아무것도 없다”며 냉소를 쏟아냈다.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다시 한번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군은 △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추진 △지역특산물 활용 먹거리 개발 및 문화거리 조성 △유해환경 개선 △테마시설 조성 △공동브랜드개발 △홍보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답변에 나선 우경수 부군수는 보은시장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상인이 고령화되어가는 데다 첨단시설을 도입해도 이 시스템을 습득 운영할 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놓고 벌이는 질의응답은 질의하는 의원이나 답변해야 하는 집행부나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들로선 갑갑함을 느낄법하다. 재선인 윤 의원은 군정질문 및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타지역의 잘 알려진 시장의 사례를 들어가며 보은지역 상권 활성화 메뉴를 테이블에 올려 보지만 시장과 상인들의 변화를 찾기 어려운 회전문식 질의응답이 되고 있다.


성제홍 의원
“농산물판매장 관리 일원화해야”

보은군은 지역 농산물 홍보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직영으로 연중 운영하는 속리산휴게소내 로컬푸드 행복장터 1개소와 필요시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문을 여는 말티재 정상 판매장, 또 속리산 정이품송 인근 등 4개소의 농산물판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제외한 농산물판매장은 농작물별 특성에 따라 수확이 연중 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판매품목도 다양하지 못하다. 인력부족 등으로 농가 또한 판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렵다. 코로나19는 농산물판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성 의원은 농산물판매장이 부진한 한 요인으로 보은군 행정을 짚었다. 농산물판매장의 관리와 운영을 각기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행복장터는 농정과, 기타 판매장의 업무는 속리산휴양사업 등이 맡고 있다. 성 의원은 “농산물판매는 체계적이며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부서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티재 농산물판매장의 경우 속리산면과 장안면 주민들이 운영하다 2020년 보은군 속리산휴양사업소로 운영.관리가 이관됐다. 이런저런 사유로 연중 상시 운영이 어려워 판매장을 군에 반납했다고 한다. 
성 의원은 고창의 농촌체험관, 임실 테마파크, 영동 포도축제 등의 성공(?)사례를 들며 “농산물의 6차 산업 추구(1차 농업, 2차 가공, 3차 유통서비스를 복합한 산업) 농산물 선물세트 구비, 포장 디자인 개발, 체험관광,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야 로커푸드 매장이 성공할 수 있다”며 군의 노력과 관심을 주문했다.
보은부임 5개월째를 보내고 있는 우경수 부군수는 농산물판매장 활성화와 관련 “참여농가 확대 및 품목 다양화, 방문객 대상 할인 정책 발굴 등 농산물판매장 운영 방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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